방탄소년단의 팬미팅이 열린 부산아시아드경기장 풍경.

[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미국부터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까지 세계 전역을 투어로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약 10개월 만에 국내에서 가진 단독 공연(팬미팅)에서 불미스런 일을 겪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15일 오후 부산 부산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팬미팅 '머스터 [매직샵]'을 진행했다. 이번 팬미팅은 부산에서 이틀 간 진행된 뒤 오는 22일부터 이틀 간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도 열린다.

이 팬미팅은 지난 해 8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러브 유어셀프' 투어 공연 이후 약 10개월 만에 국내에서 펼쳐지는 공연이라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해 1월 열린 팬미팅 '머스터 [해피 에버 애프터]' 이후로는 약 1년 5개월 만이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목빠지게 기다렸을 공연이지만 시작 전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예매를 한 뒤 높은 웃돈을 얹어 파는 일명 '플미충'들을 잡겠다면서 공연 주최측이 입장 시 신분증 확인을 철저하게 했는데, 이 과정에서 부모가 대신 티켓팅을 한 학생들이나 신분증을 사본으로 가져온 이들, 학생증이 종이 코팅 재질이었던 이들 등 많은 관객들이 여러 이유로 팬미팅에 입장하지 못 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앞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직계가족 예매자의 경우 팬클럽 예매 내역서와 가족관계증명서 원본, 실관람자 신분증 원본, 팬미팅 예매 내역서를 모두 지참할 경우 입장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암표 입장을 막기 위해 신분증 검사를 철저하게 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지를 한 바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제대로 서류를 구비하지 않은 관객의 잘못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결국 이런 마찰로 현장에는 경찰까지 출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공연 관계자로부터 욕설을 들었다는 관객의 주장도 나오고 있다. 또 자신은 정상적으로 티켓을 구입했으나 입장하지 못 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어 주최측의 정확한 사태 파악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OSEN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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