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젊은 감각취향 더한 감성마케팅 적용
하반기 신차와 공유서비스 통해 시장 차별화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젊어지고 있다. 미래 주 구매층인 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를 타깃으로 라인업 강화와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방탄소년단과 함께 영국 피카디리서 글로벌 팬 메시지 전파/사진=현대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최근 들어 주력하고 있는 시장은 미래의 구매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밀레니얼세대라 할 수 있다. 밀레니얼세대는 1980년대 초반 이후 출생한 세대로 자신의 취향과 가치를 중시하는 특징이 있다.

밀레니얼세대를 위해 현대·기아자동차는 같이 젊어지는 방법을 택했다. 밀레니얼세대의 관심사에 눈을 돌리고 특징을 분석해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등 새 옷을 갈아입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팰리세이드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방탄소년단을 선정했다. 지난달 31일엔 방탄소년단의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콘서트 개최를 축하하고자 영국 런던의 피카딜리 서커스 전광판에 방탄소년단과 팰리세이드의 협업 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

기아차도 케이팝과의 협업으로 문화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블랙핑크 2019 월드투어 with KIA [IN YOUR AREA]’ 스폰서십을 추진했다. 콘서트 현장에 설치된 기아차 부스에 3만 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방문하며 홍보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더불어 신인 걸그룹 ITZY의 뮤직비디오 협업을 진행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유수의 연예 기획사와 손잡고 가수들과 협업을 지속해 문화 마케팅 활동의 지평을 넓히고, 나아가 글로벌 고객들에게 기아차 브랜드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팝과 친해진 현대·기아차는 밀레니얼세대의 또 다른 관심사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22일 칼라일 그룹 초청 단독대담에서 밀레니얼세대의 특징을 새롭게 정의했다. 바로 '공유'하는 자동차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앞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공유를 희망하고 있다”며 “우리의 비즈니스를 서비스 부문으로 전환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레니얼 시장 공략위해 공유시장도 노크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공유시장에 진출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월 구독형 프로그램 ‘현대 셀렉션’을 선보였다. 현대 셀렉션은 월 단위 이용 요금 72만원(부가세 포함)을 지불하면 주행거리 제한 없이 쏘나타, 투싼, 벨로스터 중에서 원하는 차량으로 매월 최대 2회씩 교체해 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복잡한 절차 없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계약-결제-차량 교체-반납의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신차 구매 전 여러 차량을 비교 체험하거나 단기간 이용할 차량이 필요한 고객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엔트리 SUV ‘베뉴(VENUE)’ 엠블럼/사진=현대자동차

밀레니얼에 맞춘 맞춤형 신차도 속속 출시 

현대차는 올 하반기 출격을 앞둔 야심작, 엔트리 SUV ‘베뉴’를 앞세워 밀레니얼세대에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차명 ‘베뉴(VENUE)’는 영어로 특별한 일이나 활동을 위한 ‘장소’를 의미한다. 현대차는 고객이 있고 싶은 장소 또는 인생에서 도달하고 싶은 곳 등 다양한 의미로 해석해 밀레니얼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베뉴에 담았다.

현대차 관계잔는 “엔트리 SUV 주 고객층은 자동차를 처음 구매하거나 Y, Z세대로 대표되는 밀레니얼 세대들이기 때문에 특정지역으로 한정하는 대신 기대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자신만의 특별한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엔트리 SUV고객들이 언제나 자신감 넘치는 스마트한 도심 라이프 스타일을 누릴 수 있도록 든든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동급 최고 수준의 주행안전 사양, 활용성 높은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엔트리 SUV시장 선도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차도 내달 출시를 앞둔 소형 SUV ‘셀토스(SELTOS)’로 선보이며 밀레니얼세대 공략에 나선다. 셀토스의 무기는 ‘젊은 고급스러움’이다. 정통 SUV 스타일을 모던한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해 내·외장디자인을 적용한 것은 물론 주행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또한 탑승자의 감성적 만족감까지 고려한 첨단 신기술의 조화에 집중함으로써 기존 소형 SUV와는 차원이 다른 하이클래스 SUV만의 차별화된 상품성을 제공한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셀토스는 주요 타겟인 당당히 자신을 표현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이미지와 유사하다”며 “대범한 스타일과 젊은 고급감이 돋보이는 하이클래스 소형SUV 셀토스를 통해 자신감 있는 스타일과 라이프를 완성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