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0대 이상 29만 명, 30대 이하 80% 이상 차지
건보공단 “정기적 경부초음파 검사가 조기 발견 도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갑상선암’ 진료인원은 40대 이후부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매년 40대 이상 진료인원은 80%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갑상선암 진료인원은 총 34만1555명에 달한 가운데 여성이 28만 명으로 남성(6만 명)보다 4.7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 2013~2017년) ‘갑상선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5년간 21.7%(연평균 5.0%) 증가했다.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의 약 5배로 나타났고 40대 이상 진료인원이 전체 진료인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5냔간 성별 진료인원은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약 5배 많았고, 남성은 2013년 4만5880명에서 2017년 6만148명으로 31.1%(연평균 7.0%) 증가했고, 여성은 같은 기간 23만4545명에서 28만1007명으로 19.8%(연평균 4.6%) 증가했다.

임치영 건보공단 일산병원 외과 수는 최근 5년간 ‘갑상선암’ 진료인원이 최근(연평균 5.0%) 꾸준히 증가한 원인과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많은 원인에 대해 “초기 갑상선암 환자들이 수술보다는 짧은 주기의 추적검사를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갑상선암의 진료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원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갑상선에서도 나타나는 등 이 호르몬이 관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남성환자의 증가세(연평균 7.0%)가 여성환자(연평균 4.6%)에 비해 두드러진 것과 관련해 “남성의 경우 갑상선암이 좀 더 공격적인 성향을 띠고 주변 임파선으로 좀 더 전이가 많이 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많은 남성들이 개인비용을 부담하더라도 건강검진 시 갑상선 초음파를 추가하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13년 대비 연령대별 증감률은 40대 이상부터 11.3%로 두 자리 수 이상의 수치를 보인 가운데 60대와 70대 이상은 53.1%, 56.5% 각각 증가해 30대 0.1%, 20대 5.4%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5년간 매년 전체 진료인원 중 40대 이상의 진료인원이 80% 이상을 차지하며 30대 이하 진료인원의 5배 이상을 점유했다.

임 교수는 최근 5년간 ‘갑상선암’ 전체 진료인원의 80% 이상이 40대 이상인 원인에 대해 “이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사항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검진프로그램이 보편화돼 있어 40대의 진료인원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갑상선암’ 진료비, 입원 환자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빠르게 증가

‘갑상선암’ 질환의 진료비는 2013년 2785억 원에서 2017년 2590억 원으로 194억 원이 감소해 2013년 대비 7.0% 줄었다.

1인당 진료비도 5년간 평균 6.5% 감소했고, 입원 1인당 진료비가 최근 5년간 가장 빠르게 증가(연평균 10.8%)하고 있으며, 외래 1인당 진료비는 연평균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갑상선암 수술인원 5년간 감소 추세(연평균 13.2%↓)

갑상선암 수술인원은 2013년 4만151명에서 2017년 2만2796명으로 1만7355명 줄어 2013년 대비 43.2% 감소했다.

진료인원 중 갑상선암 수술인원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같은 기간 14.3%에서 6.7%로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임치영 교수는 최근 5년간 ‘갑상선암’ 수술인원이 매년 줄고 있는 이유에 대해 “언론에서 갑상선암의 과잉진단에 대해 보도한 이후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을 하지 않고 지켜보기를 원하는 환자들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홍성익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