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文 대통령, 새 검찰총장 후보자로 윤석열 지명
윤석열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잘 준비할 것"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으로 낙점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 연수원 23기)을 지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1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박상기 장관의 제청을 받고 윤석열 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자는 검찰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 줬다”며 “특히 지검장으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 의지로 국정 농단과 적폐 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고 발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윤 후보자가 우리 사회에 남은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 뽑는 동시에 시대적 사명인 검찰 개혁과 조직 과제를 훌륭히 완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무 회의에서 윤석열 총장 후보자 지명 건이 심의·의결되면 이를 재가한 뒤 국회에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요청안을 발송하게 된다.

윤석열 지검장은 대검 중수부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거친 특수통이다.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집권 때에는 국가정보원의 대선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하다 좌천된 바 있다. 윤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돼 현 정부가 중점을 두고 추진해 온 적폐 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해 왔다.

이날 윤 지검장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 가지 잘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 지검장이 국회 인사 청문회를 거쳐 총장으로 임명되면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지 31년 만에 고검장을 거치고 않고 총장으로 직행한 첫 사례가 된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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