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최준석·신규대 기자] 경찰이 그룹 아이콘(iKON) 전 멤버 비아이(B.I)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 관련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나원오 형사과장을 총괄로 하는 16명 규모의 ‘YG 전담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관련 의혹에 개입해 사건 자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는 YG 전 대표 양현석도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2016년 비아이의 마약 구매·투약 혐의를 비롯해 관련 의혹을 주장한 한서희와 그에 대한 양현석의 협박 등 개입 여부, 해당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실 조사 논란, 양현석과 경찰 유착 의혹 등을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앞서 한서희는 2016년 8월 마약 혐의로 체포된 뒤 수사 과정에서 비아이를 언급했고, 이후 양현석이 자신을 만나 진술 번복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당시 조사 중 한서희가 임의제출한 휴대폰에서 비아이가 마약류로 분류된 환각제 LSD를 구매하려 한 정황을 파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구매 의혹과 이와 관련해 YG 양현석 대표가 수사기관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등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한서희가 3년 전 경찰의 조사를 받았을 당시 기록을 다시 살펴보고 있고, 또한 관련 조사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며 ”비아이를 포함해 필요하다면 양현석에 대한 소환 조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현석은 지난 1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언론 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향후 경찰의 수사 진행 과정과 결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수원=최준석·신규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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