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인&아웃] 은행권, 직원 건강·워라밸 챙긴다
[금융 인&아웃] 은행권, 직원 건강·워라밸 챙긴다
  • 김형일 기자
  • 승인 2019.06.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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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흡연 등 건강 캠페인과 취미 생활 권장
은행들이 직원 건강과 워라밸 확산을 위해 '이색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은행들이 직원 건강과 워라밸 확산을 위해 '이색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은행들이 이에 걸맞은 ‘이색 이벤트’에 나섰다.

17일 미국심장학회 조사에 따르면 일반 성인은 하루에 6000보 내외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순환, 폐활량, 근력을 좋게 하기 위해선 하루 1만보 이상 걸어야 한다. 반면 우리나라 사무직 직장인의 경우 3000보 정도를 걷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실내 흡연실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금연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워라밸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에 KB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3곳은 걸음 수에 대한 보상과 금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회의 문화 개선과 퇴근 후 문화행사를 진행하는 등 워라밸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국민은행은 직원들의 건강증진과 사회 기부를 접목시킨 ‘Play 한걸음’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목표 걸음 수를 정하고 이를 달성한 직원에게 커피 쿠폰 등 소소한 보상을 주고 있다.

더불어 직원들의 걸음 수를 포인트로 적립해 적립된 포인트만큼 기부금을 조성하고 있다. 포인트는 청소년 및 다문화 가정에 의족 및 휠체어 등을 기부하는데 쓰인다.

또 국민은행은 ‘금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의 금연을 돕기 위해 미션을 부여하고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통해 금연을 돕는다.

국민은행이 진행하는 ‘워라밸 아카데미’는 커피, 와인, 쿠킹 클래스를 열고 직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Do&Don't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매월 테마별로 직원들이 지켜야 할 사항(Do)와 하지 말아야 할 사항(Don't)을 세부 실천 과제로 제시한다.

이달에는 주 52시간 정착을 위해 업무시간 중 사적인 용무를 줄이고 윗사람이 앞장서 정시 출퇴근 하도록 했다. 또 지난 4월에는 행원에서 지점장까지 다양한 직급의 직원들이 참여한 ‘세대공감 Talk 콘서트’를 통해 도출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회식 및 모임을 주제로 한 캠페인을 통해 음주 위주의 회식을 지양하고 다양한 문화활동으로 대체하도록 권장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111 실천 캠페인’도 실시 중이다.회의 문화 개선을 위한 소통문화 확산이라는 취지로 1장 이내의 회의자료, 1시간 내 회의, 1일 내 피드백을 권장한다. 자료는 간소화하고, 피드백 시간을 줄여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다.

KEB하나은행은 ‘와글바글 무비 치어스’를 통해 워라밸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이 행사는 매월 1회 ‘시네마데이’에 개최되는 행사로 영화 상영과 ‘치맥’을 제공한다.

하나은행 을지로본점 대강당을 활용한 행사는 직원들의 퇴근 후 스트레스 해소를 돕고 문화행사도 즐기게 한다는 취지로 실시되고 있다.

더불어 하나은행은 ‘Show Me The 외국환’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직원들이 외국환 업무 부분에서 최고의 실력을 겨루는 지식 경연 대회다. 2004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매년 연말 실시되며 통상 3000여명 정도의 인원이 수개월간의 예선전을 거쳐 최종 본선 진출자들이 골든벨 퀴즈 형식으로 외국환 실력을 겨루는 이벤트로 진행된다.

은행 관계자는 “건강과 워라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은행들이 직원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생각한 행사를 진행해 업무 효율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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