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붉은 수돗물 사태, 80%는 생수로 급식
정부원인조사반 중간 조사결과 발표…“준비 부실·초동대처 미흡 탓”
급식실 적수로 까맣게 변한 마스크/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고예인 기자]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인천 서구와 영종도에 이어 강화도까지 확산하면서 150여개 학교 급식이 20일째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원인은 수계전환 과정에서 준비 부실과 초동대처 미흡 때문으로 나타났다.

1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기준 붉은 수돗물 피해학교는 서구·영종도·강화군 내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 151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생수를 사들여 급식을 만드는 학교가 118곳(78.1%)으로 가장 많고 급수차를 지원받아 배식하는 학교는 14곳이다.

외부 위탁 급식을 하는 학교는 8곳, 자체 조리를 하지 않고 대체급식 중인 학교는 11곳으로 사태 초기인 지난 4일(66곳)보다 대폭 줄었다.

이번 붉은 수돗물 사고는 인천 서구 공촌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는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의 정기점검 과정에서 인천 남동구 수산·남동정수장의 정수를 대신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1시30분께 인천 서구 지역에서 처음 민원이 접수됐고, 사고 발생 나흘 뒤인 이달 2일부터 인천 영종지역으로, 15일 뒤인 지난 13일엔 강화 지역에서 민원이 제기되는 등 사고 발생 20일째인 지금까지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원인조사반은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이 참여해 4개팀 18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7일부터 사고원인 조사와 정상화 방안, 재발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고 상황 종료 때까지 운영한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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