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한BNPP마음편한TDF증권투자신탁, 수익률 1등
17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성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운용역이 '신한BNPP마음편한TDF'의 운용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금융투자협회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업계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출시 2주년을 맞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생애주기펀드(TDF, Target Date Fund) 덕분이다.

18일 제로인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출시한 ‘신한BNPP마음편한TDF증권투자신탁’은 업계 수탁고 1·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DF 상품을 제치고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5월 31일 기준 ‘신한BNPP마음편한TDF2035와 TDF2040, TDF2045 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 최근 1년 수익률, 설정일 2017년 6월 30일 이후 수익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세 상품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3.29%, 13.35%, 13.47%로 업계 1~3위를 독식했다.

TDF는 은퇴예정자들의 미래 은퇴 예정시점을 설정하고 퇴직시점이 다가올수록 생애주기에 따라 위험자산 중심 운용에서 안전자산 중심 운용으로 전환하도록 설계한 은퇴 맞춤형 펀드다. 현재 연금시장에선 10개 자산운용사가 TDF를 출시해 운용 중에 있다.

은퇴시점이 가까워짐에 따라 자산 비율을 조정하는 기본적인 성격은 비슷하다. 하지만 시간 프레임에 따른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비율을 조정하는 방법, 단기적으로 시장 전망에 대응하는 전략 등 세부적인 운용법은 회사마다 다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자사의 강점으로 적극적인 글로벌 분산 투자, 수익 추구 방법 다양화, 유연한 환율전략 채택 등 세 가지 전략을 꼽고 있다.

먼저 주식의 경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더 뛰어난 위험대비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역들의 자산으로 구성했다. 채권의 경우 국내 물가 및 경제 성장률을 고려하여 국내 채권을 일정 수준 편입했고 다양한 지역의 채권과 크레딧에 분산 투자하여 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두 번째로 신한BNPP마음편한TDF는 엄격한 펀드 선정 기준을 바탕으로 자사 상품 위주가 아닌 전세계 펀드외 ETF 등에 선별적 투자를 실시한다. 특히 ETF와 인덱스 펀드에 주로 투자해 낮은 수수료, 시장 효율성 등을 이용해 장기적으로 성과를 내도록 했다.

또 이 상품들은 투자자산의 성격에 따라 환헤지의 장단점을 고려한다. 이를 통해 선진국 주식과 신흥국 통화표시 자산은 환 오픈하고 선진국 통화 표시 채권에 대해서는 환헤지를 실시한다.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가 예상되는 시점에는 선진국 주식에 대해서도 일정 수준의 환헤지를 실행한다.

운용 전략적 관점 외에도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차별화를 둔다. 이 회사는 S-MAS 시스템을 구축해 판매사 및 고객의 운용 정보 요청에 대응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투자 정보를 공유할 수 있으며 기간별, 자산별 운용 성과 기여도를 공개해 투명성을 더한다.

김성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운용역은 “검증된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점차 연금시장에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장단기 금리 역전, 정책 리스크 확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균형 있게 고려한 우리 상품이 더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정액 규모는 550억원으로 업계 후발주자에 해당하지만 규모를 키우며 성장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선두주자로 쌍두마차를 이루고 있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TDF 상품은 기본적으로 환노출 상품”이라며 “최근 달려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익률이 대폭 상승했지만 향후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반대로 수익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금자산은 안정성을 확보해 절대수익을 올리는 게 목표”라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운용전략을 장기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신규 TDF상품도 설정 이후 3년가량 밖에 되지 않았다”며 “시장이 커진다는 관점에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성장은 환영할 일이나 연금펀드상품인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5월 말 기준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TDF시리즈 수탁고 규모는 각각 6200억원, 5600억원, 550억원이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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