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형 NPU 육성... 2030년까지 R&D도 2천명 규모로 확대
삼성전자, AI형 NPU 육성... 2030년까지 R&D도 2천명 규모로 확대
  • 정도영 기자
  • 승인 2019.06.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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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비전 2030' 달성 위해 차세대 NPU 육성으로 AI 시대 주도권 확보에 총력
'몬트리올 AI 랩' 활용해 전 세계적 핵심 인력 확보에 집중
M&A, 규모에 상관없이 필요하다면 적극 진행할 것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할 핵심 기술인 '신경망처리장치(NPU:Neural Processing Unit) 사업' 육성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의 목표를 향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특히 오는 2030년까지 NPU 분야 인력을 2000명 규모로 10배 이상 확대하고 '차세대 NPU 기술' 강화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NPU 기술·전략방안 설명회'를 개최해 독자적인 NPU 기술 육성을 통해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한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NPU 기술·전략방안 설명회'를 개최해 독자적인 NPU 기술 육성을 통해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한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황성우 부원장이 '삼성 독자 NPU 개발 연혁'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정도영 기자
삼성전자는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NPU 기술·전략방안 설명회'를 개최해 독자적인 NPU 기술 육성을 통해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한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황성우 부원장이 '삼성 독자 NPU 개발 연혁'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정도영 기자

'NPU(Neural Processing Unit)'는 인공지능의 핵심인 딥러닝(Deep Learning) 알고리즘 연산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다. 쉽게 말해 AI의 '뇌'라고 볼 수 있다. NPU의 육성이 중요한 이유는 AI의 핵심적인 여러 부분에 대한 개발을 통해 생산된 제품이 여러 가지 제품군에 적용되면 삼성전자의 미래에 큰 성과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은 "그동안 삼성전자가 무선 사업분야에서 성공을 통해 발전한 것에 이어 차세대 NPU 육성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AI 시대의 주도권을 잡겠다"라며 "향후 차별화된 기술과 국내·외 기관들과의 협력과 핵심 인재 영입 등을 통해 혁신적인 프로세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시스템LSI 사업부와 종합기술원에서 NPU를 개발해 지난해 NPU를 내장한 SoC(시스템 온 칩) '엑시노스9(9820)'을 선보였다. 기존 서버를 통해 해오던 AI 연산을 프로세서가 처리하는 방식의 제품으로 'On-Device AI(온 디바이스 AI)'를 구현한 것이다.

이와 함께 독자적인 NPU 육성을 통해 향후 모바일, 전장, 데이터센터, IoT(사물인터넷) 등 IT 전 분야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모바일용 플래그십 제품(갤럭시 플래그십 시리즈) 제품부터 IVI(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ADAS(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등 NPU를 탑재한 SoC 개발에 집중하고, 빅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이는 전용 NPU를 개발에 몰두한다는 계획이다.

또 데이터센터의 빅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딥러닝 전용 NPU를 개발해 AI 연산을 강화하는 등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도 함께 밝혔다. NPU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사람 두뇌 수준의 정보처리와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뉴로모픽(Neuromorphic) 프로세서 기술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NPU 육성에 필수적인 핵심 인재 확보에 대해 글로벌 연구기관과 대학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인재 육성·발굴 등에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NPU 기술·전략방안 설명회'를 개최해 독자적인 NPU 기술 육성을 통해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한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황성우 부원장이 'NPU 개발 핵심 인력 확보'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정도영 기자
삼성전자는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NPU 기술·전략방안 설명회'를 개최해 독자적인 NPU 기술 육성을 통해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한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황성우 부원장이 'NPU 개발 핵심 인력 확보'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정도영 기자

강인엽 사장은 "이번 R&D 인력 2000명 충원은 당초 발표한 삼성전자의 133조원 투자와 1만5000명 고용에 포함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부사장은 "해외 유명 연구진과 열심히 핵심 인력 스카웃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삼성전자의 대부분의 연구와 개발은 국내를 중점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인력 충원에 대한 투자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종합기술원 몬트리올 AI 랩'을 딥러닝 전문 연구기관인 캐나다 밀라연구소로 확장 이전해, 세계적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교수를 주축으로 몬트리올대(University of Montreal), 맥길대(McGill University) 연구진 등과 협업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7년부터 뉴럴프로세싱연구센터(NPRC, Neural Processing Research Center)를 통해 국내 대학들과도 인공지능 관련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래 인재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 장덕현 개발실장이 'NPU 기술·전략방안 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정도영 기자
(왼쪽부터)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 장덕현 개발실장이 'NPU 기술·전략방안 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정도영 기자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대한 시장 변화에 대해 말을 아꼈다. 강인엽 사장은 "화웨이 제재는 말씀드릴 입장이 아니다"라며 "매우 민감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쟁사인 화웨이와 퀄컴의 NPU 전략에 대해 강 사장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경쟁사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개인적으로 자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NPU의 태생인 '모바일'에서는 일정 부분 앞서 있다고 보지만 이를 평가하고 연구·개발하는 것에 지속적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투자 이야기가 알려지고 일각에서 제기된 M&A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1위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며 "구체적인 회사명을 거론할 수 없지만 전략적으로 스타트업 위주로 인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필요하다면 M&A의 규모와 상관없이 인수 작업을 많이 진행할 것이고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현재도 M&A를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