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스포츠에는 다양한 ‘더비 매치’가 있다. 지역이나 역사 등을 기반으로 유난히 뜨거운 경쟁의식을 지닌 라이벌 대결을 의미한다. 
한양대 스포츠산업 마케팅센터가 유명 유럽축구 더비 7개의 관중수와 점유율을 비교했다. 2015-2016시즌 기준 가장 많은 관중수를 기록한 더비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였다. 양팀은 지난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총 17만9,402명의 관중을 끌어 모았다. 경기당 평균 8만9,701명이다. 
구장 수용인원 대비 점유율에서는 독일 분데스리가가 돋보였다.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데어 클라시커’는 두 경기 모두 100%의 점유율을 뽐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더비의 경우 점유율은 99%를 넘었지만, 수용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총관중수는 타 리그에 비해 적었다.
한국 K리그의 대표적 더비인 수원 삼성-FC서울의 ‘슈퍼매치’는 어떨까. 지난해 4차례 맞대결에서 총 11만7,932명으로 관중점유율은 53.2%에 그쳤다. 올해 첫 대결에서는 2만8,109명, 점유율 63.9%이었다. 한양대 측은 “K리그의 더비는 아직까지 팀 성적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전북 현대의 관중 수가 증가하면서 슈퍼매치에도 영향을 미쳐 관중이 분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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