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회사 측 “35분간 오류 발생해 즉각 조치했고 보상 계획은 없다”… 대리기사 하루 손실액만 60억원 추정
카카오모빌리티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제공 중인 ‘카카오T대리기사’ 애플리케이션이 지난 17일 불통되면서 대리기사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대리를 이용하는 대리기사 A씨는 대리기사 기사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기사배치를 기다렸지만 당일 배차를 받을 수 없었다. 이는 지난 17일 밤 9시경 발생한 카카오대리의 앱 서비스 오류로 기사들이 당일 배차를 신청해도 받을 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국민 대리기사앱인 ‘카카오T대리’ 애플리케이션이 지난 17일 저녁 8시부터 갑자기 작동을 멈추면서 평소처럼 출근해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했던 대리기사와 대리기사를 통해 퇴근하려던 차량 소유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했다.

카카오T대리는 대리기사들에게 보낸 긴급공지를 통해 "6월 17일 월요일 21일부터 카카오T대리 안드로이드 기사앱에서 일시적 장애가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저희 T대리팀에서 원인 파악 후 안드로이드 기사용 앱을 긴급 수정해 재배포하였습니다"라며 "따라서 앱이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는 기사님들께서는 현재 플레이스토어에 올라가 있는 1.7.1버전으로 기사용앱을 업데이트 하신 후 앱을 재실행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고지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서비스 오류로 인해 불편을 겪으신 기사님들의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입장만 대리기사들에게 카톡을 통해 전달했다.

카카오T대리 앱의 장애가 발생하면서 평소 오전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되면 콜센터에도 전화문의가 빗발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카카오T대리 앱을 재설치해도 같은 오류가 반복됐고 오류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인증오류가 발생하면서 다날로부터 제공되던 인증서비스도 중단됐다는 게 대리기사들의 전언이다.

카카오T대리는 인증오류가 발생하면 3회 시도 후 24시간 동안 인증을 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오류가 발생한 이후 대리기사들에게는 24시간 이후 인증을 다시 시도하라는 안내메시지가 전달됐다.

이에 대해 카카오T대리 측은 “어제 인증오류로 인해 접속 어려우신 내용 공지로 확인 됩니다”라며 "18일 오전 10시 30분경 최근 접속하신 기사님 1만명 대상으로 초기화 일괄진행 중에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카카오T대리 기사용 어플리케이션

카카오T대리 측은 인증오류로 접속조차 어려운 대리기사들에게 회원정보를 확인시켰다는 게 대리기사들의 주장이다.

카카오T대리는 전날 발생한 앱 오류에 대해 “아직까지 보상계획은 없다”는 입장으로 “추후 동일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대체할 수 있는 보상책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내놓은 리포트에 따르면 대리운전은 하루 평균 3000명이 대리기사를 부르고 약 2만4600건의 대리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리운전을 전업으로 삼은 기사들이 하루 중 소득으로 받는 금액은 30만원 가량이지만 이렇게 하루종일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게 될 경우 전체 대리운전기사들이 받은 손실은 60억원에 가깝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버전에서 일부 DB 과부하 현상으로 인해 오류가 발생했고, 즉각 대응해 35분만에 정상화 됐다”며 “해당 시간대에 활동한 기사 중 약 5000명의 대리기사가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보상과 관련해선 “대리기사들은 전화대리콜을 메인으로 사용하면서 카카오대리는 무료이기에 필요할 경우만 선택적으로 사용하고 있기에 카카오대리 장애로만 피해를 입은 규모를 규정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와 관련해 내부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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