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의 사전 경구 피임약 '센스데이'/사진=유한양행 제공

[한스경제 임세희 기자] 유한양행이 경구피임약 '머시론'의 판권 계약을 종료하고 동일한 성분의 자체 개발 복제약 '센스데이'를 출시한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이달 데소게스트렐 성분의 3세대 피임약 센스데이를 공식 출시했다. 지난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후 약 2년 만이다. 그동안 유한양행은 머시론을 유통하고 있어 복제약 출시가 어려웠다.

이번 출시는 유한양행과 알보젠코리아의 머시론 유통 및 판매에 관한 계약이 지난달로 종료된 데 따른 것이다.

알보젠코리아의 머시론은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먹는 형태 피임약 중 시장점유율 1위 제품으로, 연간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인기 제품이다. 유한양행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머시론 매출은 129억2500만원으로 2017년 매출인 115억5000만원 대비 11.9% 상승했다.

유한양행은 머시론 판권 계약 종료 후 즉각 센스데이를 출시, 매출 공백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머시론을 유통하며 쌓아온 영업력 등을 바탕으로 센스데이의 강점을 내세워 사전 피임약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사전 피임약은 기존 대형 품목이 자리 잡은 치열한 시장이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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