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어테크 꽂힌 보험사, 스타트업 육성 본격화
인슈어테크 꽂힌 보험사, 스타트업 육성 본격화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6.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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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법 시행령 개정…보험업계, 신 성장 동력 기대
보험업법 시행령 통과로 보험사가 핀테크 업체를 자회사로 소유할 수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보험업법 시행령 통과로 보험사가 핀테크 업체를 자회사로 소유할 수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보험업법 시행령 통과로 보험사가 핀테크 업체를 자회사로 소유할 수 있게 되면서 인슈어테크(보험+기술)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에 지분율 15%를 초과해 투자할 수 없었던 보험사가 다음 달부터 지분율 제한 없이 핀테크 자회사를 소유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험업법 시행령이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을 개발하는 핀테크 회사 등 보험사의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하고, 보험업과 관련되는 것으로 인정되는 업무를 주로 하는 회사에 한정된다.

이에 보험사들은 관련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에 나섰다. 우선 교보생명은 이달 중 공개입찰을 통해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육성업체)를 선정하고 10곳의 스타트업을 선발해 지원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5~6개월간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펼쳐 연말께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교보생명의 심사나 보험금 지급이나 심사와 관련한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고 헬스케어 서비스 등의 플랫폼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교보생명보다 앞선 지난 2016년부터 스타트업 육성에 뛰어들어 서울 여의도와 강남에 핀테크 사무공간인 ‘드림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드림플러스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허브이자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다. 한화생명은 드림플러스를 통해 스타트업부터 엑셀러레이터, 밴처캐피털, 기업, 정부 및 교육기관의 혁신가들이 남다른 성장 전략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앞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유망 인슈어테크업체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위해 삼성벤처투자가 설립해 운용하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지분 99%를 출자하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SVIC 44호 금융 R&D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396억원, 삼성생명은 올해 2월 ‘SVIC 46호 삼성생명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495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업체 선정에 신중을 가하느라 사업이 지연되고 있으나 사업 자체는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농협손해보험은 최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온오프(On-Off) 해외여행보험을 선보였다.

온오프 해외여행보험은 연 출국자 수 3000만명 시대에 필요한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로 한번만 가입하면 가입기간동안 필요시마다 보험을 개시하고 종료할 수 있는 여행보험이다. 당장 여행계획이 없는 고객도 미리 가입 후 여행 갈 때마다 설명의무와 공인인증 등 별도의 절차 없이 여행기간 설정과 보험료 결제만으로 가입 가능하며, 특히 해외여행(출장)이 잦은 고객들에게 편익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 포화로 인한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보험 업계 관계자들도 이 같은 움직임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보험사가 핀테크 업체 지분 투자하는데 한계가 있어 대부분 핀테크 업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보험업법 시행령 통과로 보험사가 핀테크 업체를 자회사로 소유할 수 있게 되면 새로운 보험상품 개발이나 플랫폼 발굴 등 인슈어테크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