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준수한 IPO실적, 적극적 해외시장 개척으로 반전 노리는 대신증권
대신증권이 부진했던 1분기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IPO시장과 해외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사진=대신증권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대신증권이 부진했던 1분기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2분기 반전을 노린다. 대신증권은 상반기 IPO(기업공개) 주관 실적 2위를 차지하는 등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대신증권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90% 감소한 5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16.96% 하회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20.67% 감소한 45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는 높지않다. 에프엔가이드에서 집계한 대신증권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35% 감소한 521억원이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부정적인 시장전망과는 달리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며 실적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신증권의 IPO 주관 실적은 1818억원을 기록했다. 전통적 강자인 NH투자증권이 총 5건의 IPO를 주관하며 4379억3200만원을 기록해 1위를 지켰으며, 뒤를 이어 대신증권이 2위를 차지했다.

대신증권은 올 상반기 전지재료회사 에코프로비엠과 바이오기업 이노테라피의 IPO를 주관했다. 주관 건수는 2건에 불과하지만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비엠의 공모총액이 1728억원에 달하면서 대형 증권사가 아님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IPO시장의 대형사 쏠림 현상이 만연해 있음에도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크다”라며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속 있는 IPO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시장에서도 대신증권의 행보는 두드러진다. 대신증권은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해외주식 중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2월 말 기준 대신증권의 외화증권 금융투자상품 위탁매매거래 금액은 9조991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에 이은 3위였다.

개인고객을 중심으로 덩치를 키운 것이 주효했다. 거래금액에 비해 취득 수수료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지난해 ‘미국주식 거래 수수료 1년 무료’이벤트 등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동남아시아를 향한 기술투자에도 적극적이다. 대신증권은 업계 최초로 기술 투자를 통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다. 지난 9일 태국 주식시장에서 온라인 주식거래사업을 개시했다. 지난 2016년 태국 부알루앙증권과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수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실질적인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앞서 2011년에도 대신증권은 인도네시아 만다리증권과 온라인 사업제휴를 통해 금융 정보통신(IT) 기술을 전파고 위탁수수료 수익을 배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이번 태국에서의 온라인 주식거래사업도 동일한 구조의 사업 모델이다.

최명재 대신증권 IT본부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온라인 시장에서 동남아시아 증권사들의 온라인 주식거래 시스템 구축에 대한 니즈가 갈수록 커져 간다”며 “태국 부알루앙증권 브랜드 파워에 대신증권이 보유한 금융 IT 노하우를 접목한 ‘트레이드 마스터’가 해외 시장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다양한 사업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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