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 vs 유벤투스 성사 내막, 호날두 등 1군 출전 요구한 프로축구연맹
팀 K리그 vs 유벤투스 성사 내막, 호날두 등 1군 출전 요구한 프로축구연맹
  • 박종민 기자
  • 승인 2019.06.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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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팀 K리그'와 유벤투스 간 친선경기를 오는 7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팀 K리그'와 유벤투스 간 친선경기를 오는 7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클럽 유벤투스와 K리그 선발팀(이하 '팀 K리그')의 친선경기 성사 이면에는 구단과 팬들을 위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주도적인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축구연맹은 19일 '팀 K리그'와 유벤투스 간 친선경기를 오는 7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 정상급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속한 유벤투스는 세리에A(35회)와 코파 이탈리아(13회) 최다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차례나 정상에 오른 명문 팀이다. 유벤투스의 방한은 지난 1996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한국 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 이후 약 23년 만이다.

◆ 팬들 위해 ‘호날두 출전’ 조건 내건 연맹

세계적인 명문 팀의 방한이지만, 협상 테이블의 주도권은 프로축구연맹 쪽이 쥐었다. 연맹 한 관계자는 19일 본지와 통화에서 “유벤투스의 에이전트 측이 이벤트 경기를 갖고 싶다고 먼저 제안을 해왔다”고 운을 뗐다. 제안을 받은 연맹은 리그의 일정과 팬들의 높은 기대를 고려해 크게 2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이 관계자는 “리그 올스타전 일정은 이미 7월 26일로 정해졌다면서 유벤투스 측에서 이 일정에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호날두를 비롯한 1군 선수들이 팬들이 즐길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간을 뛰어야 한다는 얘기를 유벤투스 측에 했다”고 털어놨다.

유벤투스 측은 연맹이 제시한 두 가지 조건을 맞췄고 결국 이벤트 맞대결은 성사됐다. 호날두는 "한국을 다시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팀 K리그’와 멋진 경기를 통해 한국 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연맹 관계자 역시 “국내 팬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해주고 싶다. 호날두나 유럽 빅리그 경기를 챙겨보는 잠재적인 K리그 팬들에게도 리그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K리그의 외연을 확대하는 발판이 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 U-20 선전에 이어 유벤투스 매치로 흥행 도모

K리그는 올 시즌 눈에 띄는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맹에 따르면 올 시즌 16라운드까지 K리그1(1부)의 경기당 평균 관중은 840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5492명보다 53.1% 증가했다. 구단별로는 특히 전용구장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매진 행진을 벌였던 대구FC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만397명을 동원해 작년(4017명) 대비 159%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K리그2(2부)의 경기당 평균 관중 역시 지난해 1581명에서 올해 2600명으로 64.1%가 늘었다.

경기를 중계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K리그1 경기당 평균 접속자수(15라운드 기준)도 작년 1만2574명에서 올해 2만2214명으로 76.7% 올랐다. 작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승리(2-0)와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9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으로 축구 열기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덕분으로 해석된다.

연맹 관계자는 다음 달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매치로 리그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U-20 축구 대표팀 선수들(15명)이 리그에 복귀한다. 일부 선수들의 경우 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긴 힘들겠지만, 그 선수들을 위한 팬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들은 열릴 수 있을 것 같다”며 “U-20 월드컵 준우승, 유벤투스와 매치 등으로 리그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생길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