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통일부는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국내산 쌀 5만 톤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국내산 쌀 5만 톤(t)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다. 대북 쌀 지원은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통일부는 19일 보도 자료를 내고 “정부는 북한의 식량 상황을 고려해 그간 WFP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며 “국내산 쌀 5만t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번 WFP를 통해 지원되는 식량이 북한 주민에게 최대한 신속히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통일부는 “WFP와 협의, 남북협력기금 예산, 과거 사례, 북한의 식량 부족분, 국내 쌀 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규모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WFP와 수송 경로와 일정 등 세부 협의를 마무리한 뒤 쌀 지원에 필요한 남북협력기금 지출을 위해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심의·의결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 위원은 지난달 31일 당 최고 위원 회의에서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5만t의 식량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하는 등 정부의 쌀 지원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이번 대북 쌀 지원은 지난 5일 정부가 북한의 취약 계층을 돕는 국제기구의 사업에 8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과는 별개다.

정부는 이번 지원의 진행 상황과 북한의 식량 사정 등을 감안해 추가적 식량 지원도 계속해서 검토할 계획이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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