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가 3년 만에 중형 SUV를 부분변경한 더 뉴 QM6를 출시했다. / 사진=이정민기자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자동차는 잘 몰라도 운전은 좀 해본 기자가 쓰는 르노삼성자동차 더 뉴 QM6 시승기

르노삼성차가 3년 만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의 얼굴과 심장을 부분변경해 '더 뉴 QM6'로 내놨다. 더 뉴 QM6는 기존 모델의 품질과 사양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GDe (가솔린 파워트레인), 최고급 플래그십 모델인 프리미에르(PREMIERE), 국내 유일 LPG SUV인 LPe (LPG 파워트레인) 등을 선보였다. 

더 뉴 QM6 LPe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더 리버에서 출발해 강남순환도로를 거쳐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 도착하는 1구간과 호텔에서 다시 영종대교와 강변북로를 지나 출발지로 돌아오는 2구간, 총 130km를 운행했다. 

시승에 앞서 살펴 본 디자인은 QM6과 크게 달라진 점은 찾기 힘들었다. '2018 신차 소비자 조사'에서 기존 QM6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돼 기존 디자인을 유지한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승으로 본 르노삼성차의 더 뉴 QM6의 키워드는 편안함과 경제성이다.

 

더 뉴 QM6 차량 내부 /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더 뉴 QM6의 가장 인상적인 것은 편안함

그동안 LPG 엔진은 가솔린 엔진과 비교해 소음과 진동이 심하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혔다. 이러한 불편함을 인식하고 탑승했음에도 더 뉴 QM6 LPe는 특별히 느껴지는 소음은 없었다. 오히려 전기차와 같은 조용함까지 느껴졌다.

차량에 탑승하고 가정 먼저 르노삼성 특유의 8.7인치 S-Link이 터치방식의 세로 풀스크린이 눈에 띄었다. 화면이 커서 내비게이션 이용시 시안성이 좋은 점도 있지만, 터치를 조작을 할 때 발생하는 약간의 불편함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또한, KT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가 탑재된 것도 큰 특징이다. 지니를 이용해서 주행 도중 스크린을 조작하지 않아도 된다. “지니야 음악 틀어줘”라고 하면 차량 내에 장착된 스피커로 음악이 재생된다. 12개의 스피커를 갖춘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에 적은 소음까지 차 안에서 음악 듣는 맛이 있었다. 

 

더 뉴 QM6 도넛트렁크 / 제공=르노삼성자동차

SUV를 선택하는 이유 

최근 SUV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넓은 공간, 높은 적재용량 그리고 저렴한 유지비까지 SUV를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넓은 트렁크와 좋은 연비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이유를 모두 충족하고 있는 것이 LPG SUV이다. 

우리가 LPG 차량을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습은 택시일 것이다. 택시 트렁크를 봐왔 듯이 트렁크에 탱크를 실어 공간 제약을 많이 받는다. SUV를 선택하는 기준이 가족이 함께 탈 수 있어야 하고 대용량 적재공간인데 기존 LPG차량은 기존 가솔린이나 디젤SUV 대비 적재공간 문제가 항상 지적돼 왔다. 이런 문제로 LPG SUV는 외면 받고 시장에서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더 뉴 QM6의 경우 탱크를 트렁크 하단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탑재했다. 도우넛 탱크로 후방추돌사고 안전하고 공간 활용까지 두 가지를 다 잡은 셈이다. 

또한, 적재공간과 탑승공간의 구분이 없는 SUV의 특성상 소음을 방지하기 위해 20mm 두께의 흡음재를 적용했다. 또한 화물 적재 시 연료탱크에 무게가 가해질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봄베 상부에 스틸 강판을 적용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막히는 도심과 고속도로를 합쳐 약 60㎞정도 운행하였고 주행후 확인해본 연비는 ℓ당 10㎞가 나왔다. 동행했던 다른 기자는 10.2㎞ 정도 나왔다. ℓ당 연비는 다른 SUV와 비교해봤을 때 큰 경쟁력은 없었다. 하지만 LPG가격이 휘발유 가격의 56%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경제성은 좋은 셈이다. 

차량에 장착된 도넛탱크 용량은 75ℓ로서, 80% 수준인 LPG 60ℓ를 충전할 경우 약 534㎞까지 주행 가능하며, 5년/10만㎞ 주행 기준 총 유지비용(TCO) 측면에서는 중형 SUV뿐 아니라 준중형 SUV를 모두 포함하더라도 경쟁력 있는 유지비용이라 할수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가솔린 모델과 주행 성능도 거의 동일하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남는다. 가속페달을 깊게 밝아도 가솔린 차량과 같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원하는 속도 만큼 올라가는데 약간의 시간은 필요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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