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봉욱(54·사법 연수원 19기) 대검찰청 차장 검사가 공식 사의를 표명했다.

봉욱 차장 검사는 20일 오전 검찰 내부망에 자필 편지를 올리고 사의를 표했다. 윤석열(59·사법 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내정된 지 사흘 만이다.

그는 “오랜 시간 정들었던 검찰을 떠나야 할 때가 다가오니 여러 생각과 느낌들이 마음에 가득하다”며 “노련한 사공이 험한 바다를 헤쳐나가듯 세찬 변화와 개혁의 물결 속에서 공정하고 바른 국민의 검찰로 새롭게 발돋움하실 것을 믿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봉 차장 검사는 윤석열 지검장과 함께 검찰총장 후보 추천 위원회가 추린 차기 검찰총장 후보 5명에 포함됐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봉 차장 검사는 “검찰총장 후보자로 경합했기 때문에 신속하게 사의를 표명하는 게 예의에 맞겠다 싶어서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 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다음 날인 지난 18일에는 송인택(56·사법 연수원 21기) 울산지검장이 “총장 임명 절차와 국회 일정 등을 보고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봉욱 차장 검사가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하면서 윤 지검장 윗 기수 간부들의 ‘줄사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조재천 기자 3son85@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