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최근 북한 어선이 아무런 제지 없이 동해 삼척항까지 진입한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정경두 장관은 20일 오전 11시 국방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6월 15일에 발생한 ‘북한 소형 목선 상황’을 군은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의 경계 작전 실태를 꼼꼼하게 점검해 책임져야 할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문책하겠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계 태세를 보완하고 기강을 재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또 “사건 발생 이후 제기된 여러 의문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국민들께 소상하게 설명드릴 것”이라며 “사건 처리 과정에서 허위 보고나 은폐 행위가 있었다면 철저히 조사해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다시 한 번 국민의 신뢰를 받는 강한 군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리면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북한 주민 4명이 탄 어선 1척이 지난 15일 오전 동해 삼척항까지 진입했다. 관계 기관 합동 조사 결과, 해당 선박은 12일 오후 9시쯤 동해 북방 한계선(NLL)을 넘은 뒤 사흘 동안 우리 영해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돼 국군의 감시망이 뚫렸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는 20일 합동 조사단을 꾸려 북한 어선의 삼척항 진입과 관련해 적절한 조처를 했는지 등을 규명하는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조재천 기자 3son85@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