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창권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에 전세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처음 출하량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총 3629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034만대)보다 10.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1년 전보다 32.5%나 증가한 608만대로, 16.8%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JDI)(580만대·16.0%)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지난해 1분기에는 JDI가 18.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LG디스플레이(11.4%)를 비교적 큰 폭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이후 계속 격차가 줄어들어다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이어 중국 톈마(天馬)(514만대·14.2%)와 대만 AUO(475만대·13.1%), 대만 이노룩스(414만대·11.4%) 등이 뒤를 이었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34% 늘어난 4억1380만달러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특히 매출 점유율은 1년 만에 14%에서 23%로 더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넓은 시야각을 가능하게 하는 'IPS(평면 정렬 스위칭)'와 터치의 정확성을 높인 '인터치(in-TOUCH)' 등 독자 개발한 기술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출하량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현대·기아차, 다임러 벤츠, BMW,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근 5G를 통한 자율주행 등에서 차량에 탑재하는 디스플레이 숫자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 대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kimck@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