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열차./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김포시의 숙원사업이던 도시철도가 다음 달로 개통이 임박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21일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 도시철도는 현재 모든 공사를 마치고 마지막 영업 전 시운전을 진행 중이다.

과거 김포 도시철도는 한동안 뜨거운 감자였다. 김포시는서울과 인접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교통환경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김포도시철도 개통으로 교통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빈약한 수요로 인해 번번히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교통분담금을 바탕으로 김포시의 자체 예산으로 도시철도를 건설하게 됐다.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오는 7월 말 확정되면서 김포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으로 노선 인근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운양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한강신도시 운양푸르지오'는 올해 1월 전용 84㎡가 5억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의 전용 67㎡도 지난 5월 4억800만원에 거래되면서 입주 3년만에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걸포북변역 인근에 위치한 '오스타파라곤'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단지의 전용 154㎡는 지난 4월 8억4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1년간(2018년 6월~2019년 6월) 김포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가장 비싼 아파트로 기록됐을 정도다.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한국감정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김포시 전체에서 1967건의 아파트 거래가 있었다. 이는 지난 3월(1248건)과 비교해 719건(57%) 늘어난 수치로 도시철도 개통 기대감이 김포 전역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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