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인천에 이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에서도 적수(붉은 수돗물)가 나온다는 민원이 이어지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태 점검에 나섰다.

서울시는 21일 박원순 시장이 붉은 수돗물이 나온 영등포구 문래동을 찾아 철저한 조치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자정쯤 문래동 아파트 단지를 긴급 방문해 “식수가 중요한 만큼 아리수는 충분히 여유 있게 공급해 달라”며 “간단한 세면까지도 가능하도록 공급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저수조를 이른 시간 안에 청소해야 한다. 진상을 파악해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며 “우리 잘못이 있다면 그것조차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은 저장하면 썩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저수조를 모두 없애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박 시장은 “먹는 물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서울시로서는 치욕적인 일”이라며 “노후 관로는 긴급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아파트 약 300세대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온 것과 관련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조재천 기자 3son85@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