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U-20 준우승 여운 감돈 DGB대구은행파크, 목청 커진 K리그 팬들
[현장에서] U-20 준우승 여운 감돈 DGB대구은행파크, 목청 커진 K리그 팬들
  • DGB대구은행파크=박종민 기자
  • 승인 2019.06.2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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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U-20 축구 대표팀 감독이 2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종민 기자
정정용 U-20 축구 대표팀 감독이 2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종민 기자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저기 봐, 정정용(50) 감독님이다!”

22일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 대구FC와 FC서울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석 인근 관람석에 자리한 초등학생 축구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정 감독이 기자석 바로 앞 좌석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두 자녀와 경기장을 찾은 정 감독은 킥오프에 앞서 시축을 했다. 정 감독은 “반갑습니다. 대구시민 분들과 축구팬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라며 대구FC 수석코치 시절을 추억했다. 그러면서 그는 “U-20 대표팀을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 속에서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대표팀 선수들이 K리그에서 경기할 때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리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정 감독은 조광래(65) 대구FC 대표이사와 인사를 나눴고 이후엔 정정용호의 일원이었던 대구FC 소속 고재현(20)이 그라운드 옆에서 팬들의 환대를 받았다. DGB대구은행파크에 들어 찬 1만2068명의 관중은 연신 정 감독과 고재현의 이름을 외쳤다.

경기에선 원정 팀 서울이 홈 팀 대구를 2-1로 꺾었다. 서울은 전반 34분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25)와 전반 40분 정현철(26)의 골을 앞세워 후반 7분 황순민(29)이 만회 골을 뽑는 데 그친 대구를 제압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린 서울은 11승4무2패 승점 37이 되면서 선두권을 유지했다. 반면 대구는 7승7무3패 승점 28로 중상위권에 머물렀다.

경기장 열기는 무척 뜨거웠다. 기자석에선 귀가 따가울 정도의 함성 소리가 들렸다. U-20 월드컵의 열기가 고스란히 K리그 그라운드에 옮겨졌다. 경기 전 만난 감독들과 취재진의 입에서도 U-20 월드컵 얘기는 끊이질 않았다. 취재진은 월드컵 후 복귀한 고재현의 향후 출전에 대해 질문했고 안드레(47) 대구 감독은 “과거 몇 차례 활용을 하려 했다”며 “월드컵에서 좋은 경험을 한 만큼 개인적으로도 자신감이 생겼을 것 같다. 앞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최용수(48) 서울 감독을 만난 자리에서 기자는 조영욱(20)의 U-20 월드컵 활약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활용법에 대해 질문했다. 그러자 최 감독은 “월드컵에서 중요한 순간에 좋은 득점을 기록했다. 조영욱뿐 아니라 태극전사들 모두 잘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영욱이는 대회 직후 각종 행사 참가와 시차 적응 문제로 조금 지쳐있는 기색이다. 하지만 팀의 미래를 도울 선수다. 꾸준하게 잘 해주는 선수라 앞으로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기를 끝까지 관전한 정 감독은 하프타임과 경기 도중에도 수시로 팬들과 기념 사진을 찍으며 흐뭇한 광경을 연출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U-20 축구 대표팀 선수들(15명)이 리그에 복귀했다. 일부 선수들의 경우 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긴 힘들겠지만, 그 선수들을 위한 팬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들은 열릴 수 있을 것 같다. U-20 월드컵 선전이 K리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DGB대구은행파크에선 U-20 대표팀의 월드컵 준우승으로 한껏 달아오른 K리그의 열기를 충분히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