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베트남'서 미래전략 승부수
조현준 회장, '베트남'서 미래전략 승부수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6.23 06:59
  • 수정 2019-06-2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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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한 베트남 경제 부총리, 조 회장에 사업 지원 약속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이 19일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부총리(오른쪽)와 만나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 사진=효성그룹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이 19일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부총리(오른쪽)와 만나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 사진=효성그룹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베트남 투자와 신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방한 한 브엉딘후에 베트남 부총리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제계인사로는 첫 번째로 조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서 조 회장은 베트남 현지 투자와 공장 설립 계획을 직접 설명하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베트남 진출 확대에 적극 나섰다. 또한 효성이 추진 중인 신규 사업에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조 회장은 "베트남은 효성의 핵심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글로벌 복합 생산기지로 효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후에 부총리는 "효성은 베트남 내 최대 투자사 중의 하나로, 효성이 추진하고 있는 남부 바리아붕따우성 PP 공장과 중부 광남성 타이어코드 공장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조 회장은 베트남 법인을 해외 시장 개척의 전초기지로 육성해 글로벌 기업으로 효성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조 회장은 인건비 상승 등 중국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는 것을 보고 베트남이 글로벌화의 최적지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 아래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주력 제품의 핵심 기지로 확대시켜 온 것이다.

효성 관계자는 "신규 공장들도 세제와 토지 임대, 전기료 등의 혜택과 값싼 노동력을 감안해 과감한 투자 확대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초 착공한 바리우붕따우성 PP공장은 효성이 총 12억달러(1조4000억원)를 투자해 PP 생산라인과 탈수소화(DH)공정, 액화프로판가스(LPG) 저장탱크를 건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효성은 올해 말까지 30만t 규모의 PP라인을 완공한 뒤 향후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광남성 땀탕공단에 건립중인 타이어코드 공장은 베트남 호치민 인근 연짝공단에 위치한 타이어코드 1공장에 이은 2공장이다.

효성은 2007년 연짝공단에 총 17억달러(2조원) 규모의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공장 등을 건립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효성베트남은 지난 2008년 6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연짝공단의 성장세 덕분에 2009년부터 흑자전환하고 2014년부터는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효성의 효자 해외법인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