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방한 한 베트남 경제 부총리, 조 회장에 사업 지원 약속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이 19일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부총리(오른쪽)와 만나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 사진=효성그룹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베트남 투자와 신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방한 한 브엉딘후에 베트남 부총리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제계인사로는 첫 번째로 조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서 조 회장은 베트남 현지 투자와 공장 설립 계획을 직접 설명하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베트남 진출 확대에 적극 나섰다. 또한 효성이 추진 중인 신규 사업에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조 회장은 "베트남은 효성의 핵심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글로벌 복합 생산기지로 효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후에 부총리는 "효성은 베트남 내 최대 투자사 중의 하나로, 효성이 추진하고 있는 남부 바리아붕따우성 PP 공장과 중부 광남성 타이어코드 공장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조 회장은 베트남 법인을 해외 시장 개척의 전초기지로 육성해 글로벌 기업으로 효성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조 회장은 인건비 상승 등 중국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는 것을 보고 베트남이 글로벌화의 최적지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 아래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주력 제품의 핵심 기지로 확대시켜 온 것이다.

효성 관계자는 "신규 공장들도 세제와 토지 임대, 전기료 등의 혜택과 값싼 노동력을 감안해 과감한 투자 확대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초 착공한 바리우붕따우성 PP공장은 효성이 총 12억달러(1조4000억원)를 투자해 PP 생산라인과 탈수소화(DH)공정, 액화프로판가스(LPG) 저장탱크를 건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효성은 올해 말까지 30만t 규모의 PP라인을 완공한 뒤 향후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광남성 땀탕공단에 건립중인 타이어코드 공장은 베트남 호치민 인근 연짝공단에 위치한 타이어코드 1공장에 이은 2공장이다.

효성은 2007년 연짝공단에 총 17억달러(2조원) 규모의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공장 등을 건립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효성베트남은 지난 2008년 6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연짝공단의 성장세 덕분에 2009년부터 흑자전환하고 2014년부터는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효성의 효자 해외법인으로 자리잡았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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