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모바일주문·결제 '사이렌오더' 등 운영 효율화로 안정적인 실적개선
스타벅스 5년째 가격동결.사진/스타벅스코리아

[한스경제=장은진 기자]식음료업체들이 원부자재와 인건비 인상 등을 이유로 가격을 잇달아 인상중인 가운데 국내 커피업계 1위인 스타벅스의 경우 5년간 같은가격을 유지해 주목받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2014년 7월 커피 가격을 평균 2.1% 인상한 뒤 5년간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5년 전 스타벅스는 톨 사이즈 기준으로 카페 아메리카노 가격을 3900원에서 4100원으로 5.1%, 카페 라떼를 4400원에서 4600원으로 4.5%, 커피 프라푸치노를 4600원에서 4800원으로 4.3% 올린 뒤 그 가격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이디야커피와 엔제리너스, 투썸플레이스 등이 가격을 연달아 인상한 것과 대조적인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가 사이렌오더 등으로 빠르게 운영을 효율화를 진행한 덕분으로 보고있다. 사이렌오더가 가동되면서 주문과 음료 준비 시간이 줄었을 뿐 아니라 고객 편의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사이렌오더 거래는 일 평균 12만건으로 전체 거래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해 6월 고객 차량 정보를 스타벅스 선불식 충전 카드와 연동해 드라이브 스루 이용 시 결제수단을 따로 내지 않아도 자동으로 결제되는 시스템인 '마이 디티 패스'(My DT Pass) 서비스도 시작했다. 그 결과 드라이브 스루의 고객 평균대기 시간이 기존 2분 40초에서 1분 40초로 평균 1분가량 단축됐다.

스타벅스는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업무효율화를 진행해 가격 인상 없이도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5224억원, 영업이익 142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0.5%, 24.9% 늘렸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임대료나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가격 인상 요인이 있지만, 정보기술(IT) 활용과 빅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 및 제품 개발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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