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황교안 대표, 강연 내용 논란 관련해 선 그어
"낮은 점수를 높게 얘기했다면 거짓말이지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24일 황교안 대표가 숙명여대 강연 중 거짓말 논란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아들의 스펙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 위원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숙명여대 강연과 관련해 거짓말했다는 비판이 있는데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낮은 점수를 높게 이야기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반대도 거짓말이라고 해야 하느냐”라고 답했다.

이어 ‘국민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의 말에 “여러분들의 말씀을 잘 경청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거짓말 자체는 인정하지 못한다는 뜻인가’ 묻는 질문엔 “제가 말씀드린 그대로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삼갔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지난 20일 숙명여대에서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내가 아는 어떤 청년은 스펙이 하나도 없었다. 학점도 엉터리다. 3점도 안 된다. 토익 점수도 800점”이라며 “졸업 후 15개 회사에 서류를 내서 10개 회사 서류 심사에서 떨어졌다. 하지만 서류 심사를 통과한 다섯 군데 회사에서 최종 합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청년이 바로 우리 아들”이라고 털어놓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대기업에서 학점 3이 안 되면 대부분 거르는데, 이게 가능한 일인가?”, “15군데 중에 서류 합격한 5군데 모두 최종 합격했다고?”, “격언에 ‘마누라, 자식 자랑은 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튿날 황 대표는 자신의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 “1학년 때 점수가 좋지 않았던 아들은 그 후 학점 3.29, 토익은 925점으로 취업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야기하려고 한 핵심은 비록 현재 점수나 스펙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남들이 하지 않는 일들을 시도해 보면서 얼마든지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표 SNS 글 일부 캡처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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