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생태계 보전 및 관광활성화…지역경제 기여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계획(MAB) 국제조정이사회가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의 확대를 최종 승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카드사들이 국내 최대 관광지 중 하나인 제주시에서 플랫폼을 통해 소상공인과 여행객을 이어주는 역할에 나섰다. 아울러 다양한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제주 지역 재생 성공 모델로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24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유네스코 MAB(인간과 생물권 계획) 국제조정이사회는 지난 17일부터 유네스코 본부(프랑스 파리 소재)에서 심의를 열어 제주도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확대 신청을 의결했다.

이번 승인으로 제주도 육상과 해양까지 이르는 지역 총 38만7194㏊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제주도는 우수한 생태계 및 해양생물자원의 보전 지역으로의 가치가 높고, 생태관광 활성화 등으로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5일 야놀자와 잡코리아가 성인남녀 2373명을 대상으로 ‘올해 여름휴가 트렌드’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한 응답자의 37.8%가 휴가지로 제주도를 선택해 1위를 차지했다.

카드사들은 이렇게 관광지로도 가치가 높은 제주를 주목하고 있다.

우선 신한카드는 인터파크와 제주도지역 가맹점 활성화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신한카드는 지난 12일 사내벤처 ‘기공소공’이 인터파크와 함께 제주도 여행객을 대상으로 요식 및 레저 가맹점 추천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기공소공은 ‘기록·공유·소통·공감’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기존 신용카드사의 데이터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가맹점에 대한 고객 평가 등 감성적 데이터와 가맹점 실시간 영업정보 등의 제공을 연구하는 사내벤처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는 가맹점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가맹점주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경영을 개선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카드 이용 데이터에 고객들의 감성적 데이터를 결합함으로써 기존 추천 서비스 등과 차별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게 강점이다.

이번 제휴를 계기로 신한카드 기공소공과 인터파크는 제주도 여행객에게 제주도 내 맛집, 레저스포츠 가맹점에 대한 이용 고객들 반응, 가맹점의 실시간 영업정보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고객은 다른 고객 평가를 확인 가능하며, 가맹점은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한카드 기공소공 관계자는 “여행객과 소상공인, 여행 플랫폼 기업이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카드 소비자의 평가정보가 축적되면 다양한 서비스 업종에 적용해 향후 소상공인 가맹점 경영 개선, 프랜차이즈업체 서비스 개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3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이프 디자인 어워드 2019(iF Design Award 2019)' 행사에서 가파도 프로젝트가 커뮤니케이션 부문 '지역 브랜딩'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가파도 프로젝트는 제주도 남서쪽에 있는 작은 섬 가파도를 새로운 패러다임 공간으로 바꾸고자 지난 2012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와 현대카드, 원오원 아키텍츠가 가파도 주민들과 함께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로 66주년을 맞은 이프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International Forum Design)이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상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이프 디자인 어워드에서 가파도 프로젝트는 섬의 지형적 특성을 모티브로 한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비롯해 다양한 공간과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공간에 설치한 디스플레이), 상품 패키지, 기념품 등에 가파도만의 일관된 브랜드 정체성을 부여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지키기 위한 개발'이라는 가파도 프로젝트만의 차별화된 철학이 전 세계에 인정받은 쾌거"라며 "가파도 프로젝트가 지역재생의 새로운 글로벌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월 ‘리브 메이트(Liiv Mate) 제주 관광지 할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주 여행 전문업체 ‘제주 모바일’과 손잡고 제주도 내 250여 개 관광지, 체험상품, 호텔 및 음식점 이용권을 사전 예매 없이 현장에서 바코드 결제로 최대 67%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제주도 관광지 이용권을 사전에 구매하는 번거로움 또는 예매한 티켓의 취소 부담 없이 현지에서 KB금융그룹의 통합 멤버십 플랫폼인 ‘리브 메이트’ 바코드 결제 기능을 활용해 간편하게 구매하고 즉시 할인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제주도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카드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카드 결제의 편의성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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