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아름 기자] 이달 말부터 장마철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시작되면서 유통업계 전반엔 '장마철 특수'를 겨냥한 제품출시에 한창이다. 패션업계에서도 다양한 '레인템(레인(rain)+아이템(item))'을 속속 공개하며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한껏 스타일과 멋을 부렸다가도 '비'라는 일기예보를 접하는 순간, 투박하고 획일화된 우비와 신발 등으로 스타일을 포기했던 경우가 있다. 이제는 '스타일 포기'라는 수고스러움을 덜 수 있게 됐다. '레인템' 이라는 단어와 함께 장마철에도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의류 등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하며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의류에서 신발 등 생활 속 필수 제품군에 장마철에 필요한 기능과 멋스러움을 살릴 디자인을 담고 있다. 케이프 스타일을 포함해 야상 스타일 등의 트렌디한 스타일과 습도와 방수 기능 등 제품의 품질까지 높이고 있다.

아웃도어, 판초·트렌치 등 '디자인+기능성' 잡은 우비 출시  

블랙야크는 '야크 판초 우의'를 출시, 성별과 상관없이 남녀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야크 판초 우의는 내수압 3000㎜ 코팅 원단을 사용, 기능성에 중점을 뒀다. 또 심실링(봉제 라인 방수) 처리로 세찬 비에도 빗물이 내부로 스며들지 않도록 업그레이드 한 점이 특징이다. 심실링은 봉제 라인을 완전히 방수 처리하는 방식이다. 비슬론 지퍼와 스냅 단추 2중 구조를 사용해 방수 기능을 높였다.

밀레의 '노난트 판초 우의'도 트렌디한 색감과 디자인, 그리고 기능성을 더했다. 특히 방수와 방풍 기능이 뛰어난 초경량 소재를 사용해 비바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햇빛이 강한 날에는 우의 양쪽에 달린 고리에 스틱과 로프를 걸어 간이 그늘막으로 활용할 수 있다.

K2는 기존 판초우의와 다른 스타일인 '뮬리 레인코트'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여성용으로 출시, 속이 비치는 소재가 사용됐으며 몸통 앞·뒷면 길이가 달라 다른 레인코트와 차별화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폴리우레탄 소재를 적용해 가볍고, 하이테크 신공법인 고주파 접합 방식으로 접합 부위가 매끄럽게 마무리됐다.

마운티아는 트렌치 스타일의 '스타터 레인코트'를 공개했다. 내수압 1500㎜ 방수 원단에 심실링 공법을 더해 방수 기능을 강화했다.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나일론 소재를 활용, 구김 복원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색상은 짙은 레드 색상인 스칼렛과 블루그린 두 가지로 일상에서도 포인트로 활용하기 좋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어떤 기상 조건에도 일상이 구애 받지 않는 의상’이란 콘셉트로 '웨더코트'를 출시해 인기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웨더코트는 사파리 형태나 일자로 쭉 떨어지는 등 형태의 다양화가 가능하다. 아울러 트로피컬 프린트와 하운즈투스 체크 등의 프린트를 적용해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점이 특징으로 첫 선을 보인 이후 80%가 넘는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신발도 T.P.O에 맞게…레인부츠와 기능화 등 봇물

'패션의 완성은 신발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T.P.O에도 신발은 중요 아이템 가운데 하나다. T.P.O는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의 머리 글자로, 옷을 입을 때의 기본원칙을 나타낸다. 즉 옷은 시간, 장소, 경우에 따라 착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말이다. 기존 패션 아이템과 함께 비가 오는 등 기상 변화에 따라 신발의 기능과 디자인도 옷 만큼이나 신경써야할 부분라는 의미다.

락피쉬는 올해도 다양한 레인부츠 제품군과 함께 기존 레인 부츠에 다양성을 더하는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제품은 이번에 공개한 PVC 투명 레인부츠와 함께 코디할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 양말이다. 팝아티스트 '찰스 장'과 '울랄라 1537'과 협업을 진행해 레인부츠를 직접 데코레이션 할 수 있는 리미티드 에디션 '레인부츠 스티커'도 있다.

멜리사도 '레인부츠 컬렉션'을 진행, 블랙컬러의 모노톤 스타일부터 3가지 컬러가 섞인 비비드한 스타일 등 다양한 디자인의 레인부츠를 공개해 소비자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만큼 다른 패션 아이템과 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과 함께 특유의 과일향을 부츠에 담아 상쾌하게 착용 가능하다. 또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스트링을 더해 기능성을 살렸다.

레인부츠 만큼이나 고어텍스 재질을 적용한 기능화도 있다.

금강제화가 여름철 장마 대비용으로 지난 2014년부터 고어텍스 캐주얼 기능화를 출시했다. 특히 프리미엄 소재인 고어텍스 멤브레인을 적용한 랜드로바 고어텍스 서라운드는 캐주얼은 물론이고 정장 등에도 어울리며 많은 남성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K2의 '플라이하이크 기어' 제품도 고어텍스 인비저블핏 기술을 적용, 러닝화 내부에 주름과 접힘이 없어 뛰어난 착화감을 제공한다. 아울러 완벽한 방수 기능 덕에 예상치 못한 비를 맞게 되더라도 발이 젖을 일이 없으며, 투습 기능이 내부 습기는 빠르게 배출해 쾌적한 외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블랙야크의 '일루전 맥스 GTX' 제품 또한 K2와 마찬가지로 고어텍스 인비저블핏 기술이 적용, 가벼운 것은 물론이고 장시간 착용에도 편안함을 유지시켜 준다. 특히 내피와 외피를 하나로 접착시킨 혁신적인 다이렉티브 본딩 기술이 빠른 건조와 투습 기능을 제공해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

김아름 기자 beauty@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