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푸르지오 시작부터 '삐끗'…체면구긴 대우건설 구원투수 김형 사장
뉴 푸르지오 시작부터 '삐끗'…체면구긴 대우건설 구원투수 김형 사장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9.06.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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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적용 단지 '운정 파크푸르지오' 절반 미달 사태
대우건설이 지난 3월28일 진행된 뉴 푸르지오 브랜드 론칭 행사서 김형 사장이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지난 3월28일 진행된 뉴 푸르지오 브랜드 론칭 행사서 김형 사장이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사진=대우건설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대우건설의 회심작 '뉴 푸르지오'가 시작부터 체면을 구겼다. 뉴 푸르지오의 최초 적용단지인 '운정 파크푸르지오'에서 대규모 청약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한 파크푸르지오 1순위 청약 결과 전 타입 모두 마감에 실패했다.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도 294가구 모집에 29건이 접수되며 청약통장을 모으지 못했다. 2순위에서도 청약자를 모집하지 못하고 청약 일정을 마무리했다. 총 710세대 중 347가구가 청약에 실패했다. 절반이 빈집 상태인 셈이다.

파크푸르지오는 '뉴 푸르지오' 첫 적용 단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대우건설도 이점을 의식한 듯 무이자 혜택 등도 제공하면서 흥행몰이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를 맛봤다.

이번 결과는 대우건설에게 더욱 뼈아프다. 현재 대우건설의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인데, 경영정상화를 위해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형 사장이 토목 전문가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초라한 성적을 받아들어 리더십에 혹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형 사장이 실적부진을 개선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뉴 푸르지오'가 초반흥행에 실패하면서 대우건설에서는 아파트 시장에서 푸르지오 브랜드까지 치명타를 입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김 사장이 취임한 후 실적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결제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우건설 매출액은 2조309억원, 영업이익은 98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조6528억원으로 23.4%, 영업이익(1820억원)은 45.9%로 주저 앉았다. 당기순이익도 494억원으로 지난해 1114억원에서 600억원 이상 감소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311.7%로 지난해 말 대비 34.9%p 높아졌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뉴 푸르지오'를 평가하기엔 다소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파크 푸르지오 분양 지역인 파주 운정신도시는 3기 신도시 악재가 있는 곳으로, 이곳의 청약결과가 '뉴 푸르지오'의 성패를 가늠할 만한 무대는 아니라는 얘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악재가 있는 곳이라 운정신도시에서의 청약 결과로는 뉴 푸르지오를 평가하기 적합하지 않다"며 "향후 타 단지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 푸르지오는 기존 '푸르지오'를 리뉴얼한 브랜드로, '본연이 지니는 고귀함'이란 브랜드 철학을 담았다. 대우건설은 이에 맞춰 BI를 교체했으며, 차별화와 친환경, 입주민 서비스 등을 강조한 4가지 프리미엄 상품군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