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브랜드'에 '손흥민'까지... 夏 게임대전 '각양각색'
'캐릭터 브랜드'에 '손흥민'까지... 夏 게임대전 '각양각색'
  • 정도영 기자
  • 승인 2019.06.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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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넷마블 등 자체 '캐릭터 브랜드' 출시로 글로벌 IP 브랜드 목표
손흥민·이강인 선수와 홍보 모델 체결하며 '축구 특수' 노리는 게임사들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국내 게임사들은 각사마다 출시하는 게임 '하나'에만 집중해 다양한 방법의 홍보 마케팅 전략을 펴왔다. 하지만 최근 게임사들은 게임 홍보뿐만 아니라 각사의 자체 '캐릭터 브랜드'를 개발하고 제작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친숙하고 눈이 가는 캐릭터들을 앞세워 굿즈(Goods) 제작, 유명 연예인들과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진행하며 게임사는 '게임'만 출시해 홍보한다는 기존 인식의 틀을 깨고 있다.

기존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릭터를 출시해 상품으로 제작하는데 이어 '브랜드'의 색깔과 의미가 담긴 캐릭터를 제작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토트넘 핫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의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이강인 선수를 필두로 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U-20 월드컵 준우승' 등으로 국내에서의 축구 열기가 뜨거운 상황에서 이른바 '축구 특수'를 시기적절하게 노려 이 두 선수를 홍보 모델로 체결한 게임사들도 눈에 띄고 있다.

자체 '브랜드' 색깔과 의미 담긴 '캐릭터'가 대세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월 자체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Spoonz)'를 공개했다. 엔씨소프트가 자사 게임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캐릭터 브랜드인 스푼즈는 총 5종의 캐릭터(비티, 신디, 디아볼, 핑, 슬라임)로 제작됐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4월 출시한 자체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Spoonz)' 이미지.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4월 출시한 자체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Spoonz)' 이미지.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스푼즈는 이모티콘을 통해 다양한 모바일 메신저(카카오톡, 라인 등)으로 빠른 속도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지역에서 누적 약 9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할 정도로 대중적인 캐릭터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브랜드 제휴와 유명 연예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지난해 6월과 8월 각각 롯데컬쳐웍스와 롯데시네마와 브랜드 제휴를 체결하며 모바일 앱과 영화관 내 스푼즈 ‘브랜드샵’을 개설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현대백화점 신촌점, 12월에는 롯데월드타워, 올해 2월 홍대, 4월에는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까지 크고 작은 스푼즈 팝업스토어와 마켓 등을 통해 더욱 친숙한 이미지의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에는 스푼즈와 농심의 신제품 ‘콘치즈면’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유통업계와도 협업을 진행하는 등 마케팅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일 새로운 캐릭터 브랜드 ‘투턱곰’을 출시했다. ‘턱이 두 개인 곰’이라는 의미로 개성이 뚜렷한 총 7종(누누곰, 베베곰, 밍곰, 햄곰, 지지곰, 허니곰, 대니곰)의 캐릭터를 구성해 선보였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20일 출시한 새로운 캐릭터 브랜드 '투턱곰' 이미지.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가 지난 20일 출시한 새로운 캐릭터 브랜드 '투턱곰' 이미지.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지난 24일 투턱곰은 유명 아이돌 그룹 ‘몬스타엑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몬스타엑스와 함께하는 프로모션을 통해 굿즈 제작과 웹 예능 출품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7월부터 리빙 소품, 문구류 등 신상품 134종의 굿즈로 제작될 예정이며 가로수길에 위치한 스푼즈 ‘플래그십 스토어’에 ‘투턱곰존’을 마련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확장 가능성이 높은 캐릭터 IP를 활용해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했다”며 “추후 캐릭터 IP를 활용해 더 많은 엔터테인먼트와 결합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넷마블도 캐릭터 브랜드의 출시 트렌드에 한 축에 서있다. 넷마블은 지난 2013년부터 자사 게임 IP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등에 선보였다. 이에 더해 넷마블은 넷마블프렌즈의 캐릭터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이모티콘을 출시해 무료로 배포했다.

넷마블의 캐릭터 사업 한 축인 '넷마블스토어' 이미지. /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의 캐릭터 사업 한 축인 '넷마블스토어' 이미지. /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프렌즈는 노란 공룡 ‘ㅋㅋ(크크)’, 시크한 토끼 ‘토리’, 단 것을 좋아하는 곰 ‘밥’, 수다쟁이 카멜레온 ‘레옹’으로 구성된 넷마블 대표 캐릭터다.

이와 함께 넷마블은 지난해 첫 오프라인 정식 매장 ‘넷마블스토어’를 서울 명동에 오픈하고 캐릭터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기존 게임 업계들은 팝업 스토어 또는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해 자사 IP를 활용한 상품을 선보였지만 정식을 매장을 연 것은 게임사 중 넷마블이 ‘최초’다.

넷마블스토어는 ‘ㅋㅋ’를 비롯한 넷마블프렌즈의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는 캐릭터 매장이다. 넷마블은 더 많은 고객들과의 접점의 폭을 넓히기 위해 오는 7월 중 기존 명동점에서 신촌으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은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 발굴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 운영해 한층 친숙한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을 물론 글로벌 IP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축구 특수' 노리는 게임사들 "우리 게임 홍보 모델은 손흥민, 이강인이야~"

'U-20 월드컵'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특수를 노리는 게임사들이 잇따라 관련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시선게임즈코리아는 자사 무협 모바일 MMORPG ‘영웅신검’을 지난 13일 출시하며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 선수를 홍보 모델로 내세웠다. 축구 게임에 축구 선수를 홍보 모델로 앞세우는 기존의 틀을 깨버리며 현재 최고의 스타를 모델로 내세운 ‘특색’ 있는 선택이다.

시선게임즈코리아가 지난 13일 출시한 '영웅신검'의 공식 포스터. / 사진=시선게임즈코리아 제공
시선게임즈코리아가 지난 13일 출시한 '영웅신검'의 공식 포스터. / 사진=시선게임즈코리아 제공

시선게임즈코리아는 지난 24일 손흥민 선수의 메이킹 영상을 공개했다. 약 1분 25초 분량으로 공개된 이 영상은 손흥민 선수가 있는 영국 런던 현지에서 촬영한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특히 평소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달리 활기차고 부드러운 모습을 선보인 손흥민 선수의 모습에 많은 축구팬들과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손흥민 선수를 홍보 모델로 체결한 정 커 시선게임즈코리아 대표는 “손흥민을 홍보모델로 발탁하게 된 계기는 '최고와 최고가 만났다'라는 게임의 슬로건에 부합한다고 생각해 당대 최고 스타인 손흥민을 섭외했다”며 “최근 공개된 메이킹 영상도 마케팅의 일환이며, 차후 영웅신검의 유저들과 함께 손흥민 팬사인회도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떠오른 ‘축구 천재’ 이강인 선수도 최근 넥슨의 정통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4’과 홍보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넥슨은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오는 2021년까지 2년간 이강인 선수와 공식 홍보 모델 계약식을 진행했다. / 사진=넥슨 제공
넥슨은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오는 2021년까지 2년간 이강인 선수와 공식 홍보 모델 계약식을 진행했다. / 사진=넥슨 제공

넥슨은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오는 2021년까지 2년간 이강인 선수와 공식 홍보 모델 계약식을 진행했다. 향후 광고를 비롯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넥슨과 이강인 선수는 이번 공식 홍보 모델 체결을 기념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후원금 1000만원을 공동 기부하는 등 광고뿐만이 아닌 사회공헌 활동에도 함께 나섰다.

김용대 넥슨 사업본부장은 계약 체결식에서 “U-20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이강인 선수와 ‘피파온라인4’가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강인 선수도 “박지성, 손흥민 두 분의 훌륭한 선배들에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축구 게임의 홍보 모델로 설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며 “‘피파온라인4’와 축구를 사랑하는 팬분들게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게임사들의 다양한 마케팅 노력에 대해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홍보 방식으로는 최근 트렌드를 따라갈 수 없을뿐더러 갈수록 넓어지고 까다로워지는 마케팅 시장에 대해 게임사들이 전방위적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새롭게 등장하는 무수한 게임 광고나 브랜드 캐릭터 출시할 때 그 어느 시기보다 ‘타이밍’과 ‘개성’이 중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