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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한국GM 노조가 임금협상 단체교섭 지연에 맞서 쟁의권을 확보하려다 제동이 걸리자 사측과의 교섭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25일 교섭 대표 회의를 열고 제3의 장소에서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하는 방안을 사측에 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노동위원회가 한국GM 노조의 노동쟁의조정신청에 대해 행정지도 결정을 내리면서 제시한 권고안을 일단은 수용하는 모양새다.

노조는 중노위가 조정중지가 아닌 행정지도 결정을 내리면서 파업 권한을 포함한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30일 시작하기로 했던 임금협상 단체교섭이 사측의 불참 등으로 6차례나 무산되자 쟁의권 확보를 추진해왔다.

노조는 사측이 30여년간 노사 단체교섭이 있을 때마다 사용했던 교섭장을 안정상의 문제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하며 교섭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단체협상을 진행할 제3의 장소를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공문으로 전달할 것"이라며 "사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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