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 친환경차 수출관련 MOU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가 26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방한한다. 첫 공식 방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문하는 빈 살만 왕세자는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빈 살만 왕세자는 고령인 부친을 대신해 사실상 정상 역할을 하는 사우디 실권자다. 

청와대는 26일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회담을 가지고 건설, 인프라, 에너지, ICT, 원전과 친환경 자동차 등 미래 협력 방향과 비전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 주요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진이 참석할 예정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를 석유 의존 경제에서 첨단기술과 투자 중심지로 탈바꿈하려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는 이재용 부회장은 앞서 삼성물산을 방문해 중동지역 전략에 대해 직원들과 공유한 바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도 만나 사업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을 만나 합작조선소 건립을 포함한 프로젝트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는 5조원 규모로 투자가 단행된 에쓰오일 프로젝트 준공 기념식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전해진다. 당초 에쓰오일 기념식에는 왕세자 일행이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한 직전 일정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의 큰손인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해 사업 타당성과 사업양해각서를 잇따라 체결하게 될 것"이라며 "중동의 건설붐을 다시 재현하기 위한 건설업계도 왕세자 측과 다양한 루트를 통해 만남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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