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말이 필요없는 액션이다. 영화 ‘존 윅’ 시리즈가 신작 ‘존 윅 3: 파라벨룸’으로 돌아왔다. 전작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시원한 액션으로 오감을 충족시킨다.

‘존 윅 3: 파라벨룸’은 현상금 1400만 불을 노리는 전 세계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존 윅(키아누 리브스)의 평화를 위한 마지막 전쟁을 그린 시그니처 액션 블록버스터다.

1편, 2편과 마찬가지로 존 윅은 누구도 해칠 수 없는 막강한 존재다.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지만 끝까지 살아남는 불멸의 캐릭터다.

‘존 윅 3: 파라벨룸’에서도 존 윅을 노리는 자들은 많다. 존 윅은 1편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하기 위해 킬러의 세계를 떠났다. 그러나 아내는 먼저 세상을 떠나 슬픔에 잠긴다. 아내는 그에게 사랑하는 법을 배우라며 마지막 선물로 반려견을 남긴다. 그러나 악당 무리에 의해 반려견과 차를 빼앗긴 뒤 다시 총을 잡게 된다. 1편에서 복수에 성공한 존 윅은 2편에서는 국제암살자연맹 소속 최고회의 수장을 살해하기에 이른다. 살인이 금지된 장소인 콘티넨탈호텔에서 최고회의 수장을 죽인 존 윅은 파문을 당하게 된다. 그 대가로 현상금 1400만 달러가 붙고 모든 킬러들의 표적이 된다.

영화 '존 윅 3: 파라벨룸' 리뷰.

‘존 윅’ 시리즈의 미덕은 스토리가 단순하다는 점이다. 어떤 서사에 얽매이지 않고 오로지 액션에만 충실하다. 물론 ‘존 윅 3: 파라벨룸’은 전작들보다 존 윅의 주변 인물들에게도 초점을 맞추고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는 등 세계관이 확장됐으나 액션을 흐리지 않는 수준이다. 베일에 가려진 최고 회의의 실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존 윅의 미스터리한 과거에 대한 실마리와 옛 스승과 동료, 새로운 빌런 등이 등장해 후속작에 대한 관심을 더한다.

그 동안 ‘존 윅’ 시리즈가 1대 1 액션에 충실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1대 다수의 액션이 펼쳐진다. 대규모 집단 액션이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쿵푸, 우슈, 주짓수, 합기도, 인도네시아의 격투 살상 무술 실랏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독보적인 액션이 돋보인다.

주인공 키아누 리브스는 대역을 거의 쓰지 않은 채 몸소 액션을 펼쳤다. 액션 트레이너이자 대역으로 투입된 잭슨 스피델은 “키아누 리브스는 모든 격투 장면을 다 소화했다. 차에 치이는 것과 같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장면에만 내가 투입됐다”고 말했다.

‘존 윅 3’는 빠르게 움직이는 카메라 워크 대신 롱테이크 기법을 선택하며 사실적인 액션 묘사를 했다. 타격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액션으로 몰입감을 더한다.

반가운 얼굴이 등장한다. 할리 베리가 존 윅의 옛 동료 소피아 역을 맡아 극에 힘을 불어넣는다. 할리 베리는 ‘존 윅 3’를 위해 유도, 주짓수, 쿵푸 등 각종 무술과 총기 사용법까지 섭렵했다. 또 강아지와 함께 전투를 벌이는 소피아의 특성을 잘 살리며 걸크러시 캐릭터로 활약한다.

‘존 윅 3’의 액션은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 다만 시리즈 특성 상 잔혹한 장면이 곳곳에 배어있다. 끝을 향해 갈수록 힘이 풀리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새로운 빌런 제로(마크 다카스코스)의 개그 코드도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러닝타임 130분. 청소년 관람불가. 26일 개봉.

사진=(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 TCO(주)더콘텐츠온 제공

양지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