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우리공화당, 광화문 광장 불법 점거
우리공화당, 광화문 광장 천막 철거 5시간 만에 재설치
서울시가 우리공화당 불법 천막을 철거했으나 5시간 만에 우리공화당 측이 천막을 재설치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박창욱 기자] 서울시가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광화문광장 천막을 강제철거했지만, 우리공화당 측이 5시간 만에 천막을 재설치했다.

시는 지난 25일 오전 5시 20분께 행정대집행에 착수했다. 우리공화당 측의 저항으로 일부 물리적 충돌이 있기는 했으나 오전 7시 20분께 천막을 모두 해체하고 치우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광장에 남아 시를 규탄하던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은 약 5시간 뒤인 낮 12시 40분께 조립식 천막 3동을 다시 설치했다.

지하로 이어지는 길에서 충돌이 일어난 사이 다른 한 편에서는 천막 설치가 이뤄진 것이다.

3개 동으로 재설치된 천막은 계속해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천막 근처에는 검은색 그늘막도 길게 들어섰다.

서울시는 사태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오전 철거 직후 "우리공화당이 다시 천막을 치면 행정대집행에 이르는 절차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공화당 측이 애초 광장 내 시설물 설치에 대해 시와 협의한 바도 없으므로 새 천막 역시 철거 대상이 되리란 점은 명백해 보인다.

다만 이런 재설치가 언제까지 반복될지는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원래 있었던 천막은 우리공화당이 지난 5월 10일 친 것으로 이날이 설치 47일째였다.

시가 새로운 천막 강제 철거에 나서려면 행정대집행 계고장도 새로 보내야 한다. 계고장은 행정대집행 대상이 되는 시설물을 적시해야 하는데 이전 계고장에 적혔던 천막은 이미 철거했기 때문이다.

우리공화당이 자의적으로 시설물을 들여왔다고 해서 행정기관인 시가 임의로 이를 막을 수는 없는 만큼 절차를 밟아 대처하겠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에 불법 천막은 시민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는 추가로 설치한 텐트에 대해서도 절차를 밟아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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