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연합뉴스

[한스경제=김아름 기자] 호텔신라가 HDC신라면세점 압수수색과 관련,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운영인 신분 조사에 대해 '통보받은 바 없다'라며 일축했다.

호텔신라는 26일 HDC신라면세점에서 일어난 불법행위에 대한 이 사장의 조사 진행 여부에 대해 "관세청에서 (이 사장의) 조사 일정 등 통보받은 내용이 없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일부 매체에서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압수수색이 들어간 것은 사실이나 관세청에서 발표된 내용이 없는 상황에 이 사장의 운영인 조사 언급은 성급한 판단이라는 지적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이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공동 출자한 곳으로 최근 인천본부세관은 HDC신라면세점의 전 대표와 직원 등이 고가 면세품 밀반입을 했다는 정황을 포착,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불똥은 자연스럽게 운영인 신분인 이 사장으로 확대되면서 업계에서는 '운영인 신분 조사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에서 일어난 불법행위에 대해 관세청에 보고나 통보 없이 내부 처리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만약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 사장은 관세법에서 규정한 '운영인' 신분에 따라 조사를 받아야 한다.

이부진 사장의 조사가 있을 경우 내년 특허갱신 심의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내부 물품 관리 허점 등 지적이 나올 수 있기에 사법 처리가 결정되면 사업 지속성 등 압박이 따를 전망이다. 더욱이 대표 연루 정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특허권이 박탈 당할 가능성도 크다.

특허갱신 이행내역 평가 대상의 주 골자는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200점) △운영인의 경영능력(1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200점) △사회환원 및 상생 협력 등 경제 사회 발전을 위한 기업활동(500점) 등이다.

이에 호텔신라 관계자는 "관세청에서 조사가 막 들어간 시점에 '운영인 조사' 여부 등 언급된 적 없는 이야기가 계속 나와 당혹스럽다"라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에 지켜봐야 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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