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승훈 기자] 푸본현대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이 대폭 개선됐다. 영업이익률 상승과 함께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지급여력(RBC)비율이 유상증자 전인 지난해 6월 말 146%(당국 권고치 150%)에서 올해 3월 말 304%로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9월 최대주주인 푸본생명과 2대주주 현대커머셜이 참여한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덕분이다.

또한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률이 각각 540억원, 5.29%로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1년 전인 2017년 말에는 당기순손실 616억원, 영업이익률 –4.81%였다.

지난해 생명보험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은 1.76%에 불과한 것에 비해 푸본현대생명은 높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이는 이재원 사장의 결단 영향으로 지난 2017년 9월 개인영업채널을 사실상 포기하는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체 75개 지점 중 거점지역 5개 지점만 남기고, 법인보험대리점(GA) 제휴를 해지하고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도 잠정 중단했다. 대신 전체 매출액(초회보험료) 중 2%에 불과한 TM(전화 판매)만 남겼다.

푸본현대생명은 올해 종신보험과 저축보험 출시로 균형을 맞춰가는 동시에 TM 전용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종신보험 판매에 나설만한 체력 개선으로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 위주의 상품 출시에 나선 것이다. 또한 불완전판매 비율도 낮아졌다는 내부 지표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3월에는 방카슈랑스 채널을 재개하고 저축보험 판매도 들어갔다. 최장 가입만기는 10년이지만 푸본현대생명은 1~5년 만기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단기 저축보험 판매를 통해 수익성과 리스크를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푸본현대생명 측은 “종신보험과 단기저축보험 판매를 통해 기존의 퇴직연금, 건강보험 등의 상품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춰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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