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브라질 등 3개 국가서 1위 기록
현지 생산 공장·라인 있는 국가서 선호도 높아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삼성전자가 신흥국에서 ‘일하기 좋은 직장’ 1위에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또 6개 국가에서는 10위권 내 기업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해외 3개 국가에서 ‘일하기 좋은 직장’ 1위에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또 6개 국가에서는 10위권 내 기업에 올랐다. / 사진=연합뉴스

26일 재계에 따르면 글로벌 인력관리(HR) 컨설팅 전문 업체인 ‘랜스타드(Randstad)'가 최근 전 세계 32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고용주(기업) 브랜드 리서치(Employer Brand Research)' 결과에서 폴란드, 우크라이나, 브라질 등 3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이 호평을 받은 이들 국가는 신흥공업국에 속한다.

올해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작년에 이어 폴란드와 브라질에서는 1위 자리를 지켰고, 작년에 조사하지 않았던 우크라이나에서도 자국 소프트웨어 기업인 소프트서브, 유명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 코카콜라 등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폴란드와 브라질에서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현재 폴란드에 가전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브라질에는 휴대전화 생산라인이 있어 현지 자국민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헝가리에서는 작년 6위에서 올해 5위로 순위가 한 단계 상승했고, 말레이시아에서는 작년 톱10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5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인도에서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메르세데스 벤츠, IBM, 네슬레 등에 이어 9위를 기록했다. 인구 13억7000만명의 ‘거대 시장’에서 여전히 주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결과다. 특히 지난해보다는 순위가 두 계단 떨어졌지만 ‘신기술’ 평가 항목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랜스타드의 올해 조사에서는 주요 국가들의 경우 대체로 자국 기업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은 올해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미국에서는 MS와 월트디즈니, 컴퓨터 사이언스 코퍼레이션(CSC)가 각각 1~3위를 차지했고, 중국에서는 화웨이와 알리바바, 텐센트가 톱 3에 자리했다. 일본에서는 산토리 홀딩스, 아지노모토, 도요타 등 자국 기업이 최상위권을 점령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현지 공장이나 리서치 센터를 두고 있는 나라에서 이미지가 좋다”며 “특히 동유럽과 동남아시아, 서아시아 등에서 인기가 좋은 직장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를 실시한 랜스타드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회사로 전 세계 38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매년 주요 국가에서 현지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급여 수준과 복리 후생, 안정성, 경력 관리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를 토대로 ‘일하기 좋은 10대 기업’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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