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승만 유족, 지난달 24일 김용옥 교수 고소
경찰 "고소인 측 자료 검토 뒤 김 교수 소환"
도올 김용옥. 26일 경찰에 따르면 도올 김용옥 교수가 이승만 전 대통령 유족에게 사자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도올 김용옥(71) 한신대 석좌 교수가 이승만 전 대통령 유족에게 사자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는 지난달 24일 김용옥 교수를 사자 명예 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 박사는 김 교수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을 적시해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김용옥 교수는 지난 3월 KBS1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김일성과 이승만은 소련과 미국이 한반도를 분할 통치하기 위해 데려온 자기들의 일종의 퍼핏(puppet), 괴뢰”라며 “이 전 대통령을 당연히 국립 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이승만이 제주도민들의 제헌 국회 총선 보이콧에 격분해 제주도민을 학살했다”, “여수에 주둔한 14연대를 제주도에 투입해 보이는 대로 쏴 죽일 것을 명령했다”는 강경 발언을 했다.

이인수 박사는 김 교수가 올 1월 출간한 저서 ‘우린 너무 몰랐다-해방, 제주 4·3과 여수·순천 민중 항쟁’에도 ‘이 전 대통령이 여운형의 살해를 지시했다’, ‘제주 4·3 사건 당시 제주도민 학살을 명령했다’, ‘여수·순천 사태 당시 어린아이들까지 다 죽이라고 명령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측의 진술 내용과 제출 자료 등을 검토한 뒤 김 교수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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