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26일 박원순 시장이 우리공화당이 설치한 천막의 철거 비용에 대해 끝까지 받아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리공화당(전 대한애국당)의 광화문 천막과 관련해 철거에 들어간 비용을 받아 내겠다고 못 박았다.

박원순 시장은 26일 KBS1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 시사’와 인터뷰에서 “개별적으로 연대 책임을 묻고 조원진 대표의 월급 가압류를 신청할 것”이라며 “끝까지 받아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애국당이 천막 철거 과정에서 보인 폭력적인 행태는 특수공무방해치상죄에 해당한다”며 “일일이 특정해 형사 고발할 예정이며, 2억 원 정도 들어간 철거 비용에 대해서도 조원진 대표를 포함해 개개인에게 연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광화문 광장은 국가의 상징적인 광장이다. 대한애국당은 불법적으로 천막을 설치하고 가스통이나 휘발유통 같은 위험한 인화 물질을 반입해 쌓아 놓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 철거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나가는 시민에게 욕설이나 폭력을 행사해 200여 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2014년에 설치된 세월호 천막은 박근혜 정부가 시행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책으로 지어져 그늘막과 의료진도 제공한 것”이라며 “대한애국당 천막은 정치적 주장을 앞세운 불법 광장 점거인데다 허가도 거치지 않았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정치적 집회를 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는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우리공화당의 불법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 측이 5시간 만에 다시 천막을 설치했고, 하루새 농성 천막은 10개로 늘었다. 이에 서울시는 새로운 행정대집행 절차가 불가피하다.

재설치된 천막 / 연합뉴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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