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41주년을 맞은 보령제약(대표 최태홍)의 겔포스가 끊임없는 혁신을 꾀하고 있다. 1975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제품에 새 옷을 입히고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변화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 보령제약 '겔포스엠' (사진=보령제약)

■ 2030에게도 어필하는 ‘젊은 위장약’

보령제약에 따르면 겔포스는 2000년 업그레이드 제품인 겔포스엠을 선보인 이후 처음으로 패키지를 변경했다. 새롭게 디자인 된 패키지는 약 1년의 시간이 투자되어 ‘한국인의 위장약’이라는 명성을 유지하면서도 젊은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리뉴얼됐다.

우선, 겔포스엠의 상징적인 노란색 메인컬러는 더 밝고 선명하게 조절됐다. 기존 현탁액을 뜻하는 겔(Gel)의 G와 수산화마그네슘(Mg)의 M이 합쳐진 GM 마크를 ‘G’로 통일해 명시성을 높였다. 또, 겔포스의 효능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속쓰림, 위염, 위산과다 등의 증상을 패키지 전면에 배치시켜 복용이 더욱 편하도록 했다.

보령제약은 패키지 변경뿐 아니라, 젊은층을 타겟으로 한 광고로 구매층 확대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속쓰림엔 겔포스’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겔포스엠 광고는 최근 인기 쉐프들을 모델로 기용해 젊은층의 호응을 얻었다. 보령제약은 이번 광고를 통해 겔포스의 기존 고객층인 40대뿐 아니라, 20~30대의 선호도 및 구매도도 더욱 높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겔포스엠은 실제 2015년 기준 전년대비 약 10%의 매출 성장을 이루기도 했다. 올 하반기에는 라인업 확대를 위한 신제품도 출시될 예정이라 또 한 번의 변화와 함께 매출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 해외진출에도 박차…미국에서도 ‘속쓰림엔 겔포스’

보령제약은 해외진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겔포스엠은 지난 3월 31일 초도 물량 선적을 시작으로 4월 말부터는 미국전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보령제약은 한국과 중국의 1위 제산제로서 제품에 친숙한 한인과 중국인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이를 통해 빠르게 미국 제산제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앞서 지난해 4월 미국 미국식품의약국(FDA) NDC(National Code Directory)에 등재를 완료한 바 있다.

겔포스가 가장 먼저 진출한 국가는 대만이다. 1980년 처음 수출된 이후 제산제 시장에서 줄곧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후 겔포스는 지난 1992년 국내 완제 의약품 중 최초로 ‘포스겔(phosgel)’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2004년 100억원의 현지 매출을 기록한 이후 매년 두자릿수씩 성장하며 현재 500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은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국내 제약사 제품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수출되고 있는 국산약이기도 하다. 보령제약은 중국시장의 성과 및 이번 미국 시장을 교두보로 세계 1위 제산제를 목표로 세계 일반의약품(OTC·Over The Counter Drug)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 겔포스엠은 어떤 제품?

겔포스는 수소이온의 고착으로 발현되는 강력한 중화작용 원리가 적용된 제품이다. 혈액 내에 존재하는 인산완충계와 유사한 원리로 지속적인 완충작용(8시간)을 발현하며(위내 pH2.5-3.5 유지) 산반동을 유발하지 않는다. 제산효과를 발현하는 콜로이드 입자의 우수한 흡착성에 의해 이상 발현된 가스, 박테리아, 독소, 바이러스 등을 흡착 중화시켜 장질환에 매우 효과적이다.

겔포스의 뒤를 이어 2000년 새롭게 선보인 겔포스엠은 겔포스의 성분 및 효능효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제품이다. 보령제약 중앙연구소에서 4년여의 연구개발과 2년여의 임상실험을 거쳐 탄생한 겔포스엠은 위보호막 형성작용이 더욱 강력해진 것이 특징이다. 인산알루미늄, 수산화마그네슘, 시메치콘을 추가 처방한 겔포스엠은 소화성 궤양환자는 물론 장기간 와병환자들도 변비나 설사 등의 부담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겔포스엠은 펙틴, 한천에 인산알루미늄의 추가로 흡착·중화작용이 강화됐다. 알루미늄염과 마그네슘염이 첨가돼 제산효과가 더욱 높아졌으며 위장관계부작용은 더욱 감소됐다. 추가처방된 시메치콘은 가스제거, 인산이온 세포재생 함께 인결핍증을 예방한다. 이러한 조성물들은 모두 특허 등록되어 있어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산제 중에서는 유일하게 조성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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