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KB금융은 다음 달 1일 양 증권사와 지주 임직원들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원회와 통합추진단을 출범시킨다고 29일 밝혔다.

▲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은 지난 27일 양사 경영진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KB금융그룹)

통합추진위원회는 김옥찬 KB금융 사장과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을 포함해 지주사 CFO(최고재무책임자), CRO(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들은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합병으로 탄생할 통합증권사의 조직개편을 결정할 방침이다.

통추위 산하 기구로 실무를 담당하는 통합추진단(통추단)도 구성된다. 이들은 지주사, 현대증권, KB투자증권 실무진들로 꾸려진다.

KB금융은 통추위와 통추단을 통해 KB와 현대증권의 화학적결합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KB금융은 화학적 결합을 강화하고자 27~28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현대인재개발원에서 3사 임원진이 참석한 통합워크숍을 진행했다.

윤종규 회장은 이 자리에서 “1등 기업에는 그 기업 고유의 1등 문화가 있다”며 “KB와 현대증권 모두 우리나라 금융을 선도해왔던 자긍심을 되살려 1등 KB를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또 현대와 KB투자증권의 합병으로 탄생할 통합증권사가 국내 자본시장을 선도하고 KB가 1등 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달라는 부탁도 곁들였다.

▲ (왼쪽부터)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이 27일 경기도 용인 현대증권 연수원에서 개최된 현대·KB투자증권 경영진 통합 워크숍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정례회의를 열어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자회사로, 현대저축은행은 손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승인한 바 있다.

KB금융은 지난달 12일 현대상선으로부터 현대증권 지분 22.56%를 1조2,5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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