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우리공화당 형사고발한 서울시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원숭이 인형 때려
우리공화당 광화문 불법 천막 두고 "광장은 시민의 것"이라는 박원순 서울시장
우리공화당. 우리공화당의 광화문 불법 천막을 두고 서울시와의 갈등이 절정에 달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화면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지난 26일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의 광화문 불법 천막을 두고 서울시와의 갈등이 절정에 달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광장이 무법천지가 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오전 1600여명을 동원해 광화문 광장에 설치돼있던 '대한애국당 이름으로 된 현수막'을 철거했다.

앞서 서울시는 "대한애국당에 이들의 현수막이 명백한 불법임을 수차례 언급했다"며 "서울시 차원에서 몇차례에 걸쳐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냈지만, 자진철거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또 "시민 불편으로 민원 수도 증가했다"며 "통행 불편, 천막 내 물질로 인한 안전사고 문제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수막이 철거됐지만 같은 날 오후 대한애국당 관련자들이 천막을 재설치했다. 조원진 의원은 이 천막을 찾아 당원들 앞에서 원숭이 인형을 때리는 행동을 취했다.  '원숭이'는 일각에서 박원순 시장을 비하하는 표현의 대상이다.

박 시장은 이날 KBS1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철거 과정에서 수십 명이 부상했다"며 "서울시 관계자 한 사람은 쇠파이프에 맞아 복합골절상해를 입었다. 안구를 다친 사람, 계단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세월호 천막과 차별한다'는 우리공화당 측 주장을 "폭력을 상습적으로 쓰면서 광장을 난리법석으로 만드는 집단과 동일 선상에서 얘기하는 것 자체가 창피한 노릇"이라고 일축했다.

박 시장은 '폭력이 없으면 우리공화당과 대화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면(폭력이 없었더라면) 저런 불법 점거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에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등 당 관계자들을 특수 공무 집행 방해, 특수 상해, 폭행 등 혐의로 고발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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