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값…실물 투자 vs KRX 금시장, 당신의 선택은?
치솟는 금값…실물 투자 vs KRX 금시장, 당신의 선택은?
  • 권혁기 기자
  • 승인 2019.06.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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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지난 5월 24일 온스당 1289.2달러에서 10% 이상 급등
KRX 금시장 골드바. /사진=한국금거래소 제공
KRX 금시장 골드바. /사진=한국금거래소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이 치솟는 가운데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국내 금시세는 1g당 5만 2357원(1돈당 19만 6341원)을 기록했다. 금은 지난달 24일 온스당 1289.2달러에서 지난 21일 1400달러를 돌파했다. 2013년 9월 이후 최고치로 올해 들어서만 10% 이상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금값 상승이 탄력을 받았다는 분석이 많다. 금리 인하로 인해 금값이 반등했다는 해석이다.

금값은 경제공황이나 외환보유액 저하, 미·중 무역분쟁, 영국 브렉시트 등 국제적 이슈가 있을 때 치솟는 경향이 있다. 또 달러 발행이 많아질 때도 금 가치가 더욱 높아진다.

미·중 무역분쟁도 금값 호재 원인 중 하나다. UBS글로벌 리치 매니지먼트의 마크 하펠레 최고 투자책임자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과 미국의 실질 금리 인하가 금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실제 금을 사들이는 실물 투자와 KRX 금시장에서 그램 단위로 금을 매입하는 방법, 금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 금통장에 예금하는 등이 있다.

실물 투자는 말 그대로 한국금거래소에서 온라인으로 금을 구입하거나 금은방 등에서 오프라인으로 금을 매입하는 것을 뜻한다. 일일 단위 금 시세는 세계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런던 금시장이나 취리히 시장을 지표로 본다.

실물 투자의 최대 약점은 10%의 부가세가 붙는 것과 취급 수수료가 더해져 실제 금 시세보다 15% 정도 비싸다는 것이다. 금을 산 시점보다 15% 이상 금값이 오르지 않는 한 이득을 볼 수 없다. 또 매도할 때는 국제시세의 95% 가격을 쳐주기 때문에 손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드바나 덩어리 형태의 금이 팔리는 이유는 실물로 보유하려는 욕구가 작용한다. 나중에 금값이 올라 팔아도 그 차액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금 매매로 발생하는 차익을 생각한다면 KRX 금시장에서 금을 매입하는 게 이득이다.

2014년 개장된 KRX 금시장은 증권거래소를 통해 주식을 매수하듯 금을 매수할 수 있다. 그램 단위로 금을 매수, 매도하는데 거래 차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거래는 증권사를 통해 가능한데 금 전용 '금현물거래계좌'를 개설해야 투자가 가능하다. 해당 실물은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보관한다.

매매시간도 증권시장과 동일하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매매할 수 있다.

금 거래 양성화를 위해 장내거래시 양도소득세와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실물을 받고 싶다면 증권사 지점에서 수령이 가능하다. 증권사에 온라인 수수료 0.2% 내외를 내야 한다.

은행에서 취급하는 골드뱅킹의 경우 원화로 환산된 국제가격을 고려해 은행에서 가격을 고시하는데 통장거래시 매매기준율의 1%를 수수료로 내야하며 실물거래시 5%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또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도 있고, 실물로 인출할 경우 수수료 5%가 더해진다. 수령에 약 1주일 정도 소요된다.

금 ETF 등 펀드의 경우 선취수수료를 1~1.5% 지불해야하며, 골드뱅킹과 마찬가지로 배당소득세를 내야한다. 실물 인출이 불가하다는 점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KRX 금시장은 수수료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시세가 조금만 올라도 차익을 확보할 수 있다.

한 종로 금은방 관계자는 "다양한 경제적 상황과 연계해 금값을 예측하고 매매를 하는 게 올바른 투자"라며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선택해 이득을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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