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외유입 감염병 환자 신고 597명·전년 비 12.4%↑…아시아 87% 차지
질본, ‘2018년도 감염병 감시연보’ 펴내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지난해 법정감염병 환자 신고건수는 17만498명(인구 10만 명당 329명)에 달한 가운데 이는 전년에 비해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국외유입 감염병 환자 신고건수는 597명으로 전년(531명) 대비 12.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국외 유입 감염병은 뎅기열,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말라리아 등이었고, 주요 유입 지역은 아시아(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태국, 인도, 캄보디아, 중국 등)가 87%를 차지했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2018년 국가 감염병 감시 시스템(National Infectious Disease Surveillance System)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정리한 이 같은 내용의 ‘2018년도 감염병 감시연보’를 펴냈다고 27일 밝혔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2018년 감염병 군별 신고현황’에 따르면 제1군감염병은 전년 대비 38.2%(2017년 4875명 → 2018년 3011명)감소했다. 콜레라는 2건 신고됐고 모두 국외유입 환자(인도 2명)였으며, 국내 발생은 없었다.

장티푸스와 세균성이질은 국외유입 사례 증가로 전년 대비 각각 66.4%(2017년 128명 → 2018년 213명), 70.5%(2017년 112명 → 2018년 191명) 증가했고, 국외유입 사례의 비율이 장티푸스는 43.2%(92명), 세균성이질은 75.9%(145명)에 달했다.

A형간염은 전년에 비해 44.9% 감소했고, 연령별로는 20-40대가 76.4%를 차지했다.

제2군감염병은 전년 대비 19.8% 증가(2017년 9만8308명 → 2018년 11만7811명)했다.

수두는 전년 대비 20.4% 증가했고, 집단생활을 하는 0~12세(90.7%)에서 주로 발생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전년 대비 13.7% 증가했고,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교 저학년(69.2%)에서 많이 발생했다. 백일해는 일부 지역에서의 소규모 집단발생으로 전년 대비 208.2% 증가했다. 홍역은 전년 대비 114.3% 증가한 가운데, 15명 중 국외유입 5명(중국 3명, 베트남 1명, 태국 1명), 국외유입연관 8명, 감염원 확인이 불가한 사례 2명으로 확인됐다.

일본뇌염은 전년 대비 88.9% 증가했고,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94.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제3군감염병은 전년 대비 0.1% 감소(2017년 4만9100명 → 2018년 4만9063명)했다. 성홍열은 전년에 비해 30.9% 감소했고, 연령별로는 3~6세가 69.6%로 나타났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쯔쯔가무시증은 2009년 이후 매년 증가했으나, 2017년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2018년에는 전년대비 36.7% 감소했다. C형간염(2018년 1만811명) 및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2018년 1만1954명)은 2017년 전수감시체계로 전환된 이후 2018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신고됐다.

말라리아는 2007년 이후로 꾸준히 감소추세이나, 2018년에는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제4군감염병은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큐열은 163명으로 전년 대비 69.8% 증가(2017년 96명 → 2018년 163명)했고, 충북(26명), 경기(23명), 충남(20명) 순으로 발생보고가 많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13년 법정감염병 지정 이후 신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2018년에는 259명이 신고돼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뎅기열은 전년에 비해 7.0% 감소했고, 주로 동남아시아(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등) 여행객에서 유입환자가 신고됐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2015년 국내 메르스 유행 종료 이후 2017년까지 환자 발생 신고가 없었으나, 2018년 중동여행객에서 확진환자 1명 발생했고 추가 전파 사례는 없었다.

이와 함께 국외유입 감염병은 2010년 이후 매년 400명 내외로 신고되고 있으며, 2017년 531명에서 2018년 597명으로 12.4% 증가했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지난해 신고된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27%), 세균성이질(24%), 장티푸스(15%), 말라리아(13%) 등’ 순이다.

주요 유입 지역은 아시아 지역(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태국, 인도, 캄보디아, 중국 등)이 전체의 약 87%를 차지했고, 그 다음 높은 지역은 아프리카 지역(나이지리아, 우간다, 가나 등)이 약 8%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해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8월말 경 배포할 예정”이라며, “감염병 관리와 감시를 위해 향후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신고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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