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조회 시스템이나 은행에서 발송한 우편을 통해 확인 필요
휴면예금 조회 시스템이나 은행에서 발송한 우편을 확인한다면 숨은 내 돈을 찾을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까맣게 잊고 있던 돈을 찾으면 얼마나 좋을까. 금융당국과 은행들이 고객들의 휴면예금을 찾아주고 있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민금융진흥원은 지난달 말 기준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에서 발생한 휴면예금 4489억원을 130만명에게 찾아줬다고 밝혔다.

휴면예금은 일정 기간 거래 내역이 없을 때 전환된다. 은행은 5년에서 10년, 보험은 3년 이상이 기준이다.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및 금융회사와 서민금융진흥원의 휴면예금 출연 협약에 따라 휴면예금은 서민금융진흥원으로 출연된다.

휴면예금은 지난 2008~2017년까지 2617억원, 2018년 1293억원이 주인에게 돌이깄디. 올해는 지난달까지 579억원의 예금이 주인 품으로 갔다.

그러나 아직까지 잠자고 있는 휴면예금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김병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은행별 휴면계좌 잔액 현황’에 따르면 16개 시중은행의 휴면계좌 잔액은 1892억원으로 나타났다.

16개 시중은행의 10년 이상 15년 미만 휴면계좌 잔액은 72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0년 이상 휴면계좌 잔액은 543억원, 15년 이상 20년 미만 휴면계좌 잔액은 407억원이었다.

은행별로는 KEB하나은행이 328억원으로 5년 이상 휴면계좌 잔액이 가장 많았다. KB국민은행이 307억원, SC제일은행 293억원, NH농협은행 27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출연된 휴면예금 계좌 현황은 30만원 이하 계좌가 1710만개, 30만원 초과 계좌가 22만개였다.

이에 금융당국과 은행은 휴면예금 찾아주기에 나섰다.

서민금융진흥원은 홈페이지에 휴면예금조회 사이트 6개를 공지하고 있다. 공지된 사이트는 ‘전국은행연합회 휴면계좌통합조회시스템’,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협회 휴면계좌통합조회’, ‘서민금융진흥원 출연휴면예금 조회’,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휴면예금 확인’, ‘정부민원포털 민원 24’ 등이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잠자고 있는 장기 미거래 신탁 및 연금 미수령 신탁계좌를 찾아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장기미거래 신탁계좌는 5년간 거래가 없는 신탁계좌를 말한다. 연금미수령 신탁계좌는 연금수령 기일이 도래했음에도 연금이 개시되지 않은 계좌를 말한다.

뿐만 아니라 국민은행은 서민금융진흥원 출연대상 중 30만원 이상의 휴면예금에 대해서 1개월 전에 우편(DM)을 통해 고객에게 알리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농협은행은 10만원 이상 휴면예금에 대해 고객에게 우편으로 공지했다. 우리은행은 30만원 이상 휴면예금을 고객에게 우편으로 알렸다. 일부 은행들은 각사 홈폐이지에서도 휴면예금 조회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안내하고 있다.

휴면예금 조회나 우편을 통해 숨어있던 나의 계좌를 찾았다면 해당 은행의 영업점을 방문해 지급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이후 해당 은행은 본인여부 등의 신분확인 절차를 거쳐 지급 신청을 등록한다.

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계좌를 하나만 만들지 않기 때문에 용도별로 나눠 사용하다보면 기억 속에서 사라진 계좌들이 있다”며 “고객들이 휴면예금 조회 서비스를 이용해 잃어버린 내 계좌를 찾는다면 뜻밖에 횡재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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