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G생활건강 LG전자 등 계열사,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전망
LG가 상장 계열사들의 성장세 덕에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사진=LG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LG그룹 지주사인 LG가 상장 계열사들의 성장세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8일 LG는 전일 대비 0.52% 하락한 7만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 대비 12.92% 상승한 가격이다. 상반기 코스피 지수가 6% 오른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과다.

LG가 다른 지주회사보다 상대적으로 상장 자회사의 순자산가치(NAV) 비중이 높은 탓에 계열사의 주가 상승이 지주사의 동반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LG생활건강은 같은 기간 21.46% 증가한 13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가전 사업의 성장세가 고무적일 것으로 기대되는 LG전자 또한 연초대비 26.27% 오른 7만9300원으로 마무리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주가는 LG생활건강, LG전자 등 주요 상장 계열사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연초 대비 주가가 상승했다”며 “계열사들의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어 주요 상장 자회사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초 대비 오른 주가에도 불구하고 상장 자회사의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다”며 “주당 배당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주가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LG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상장 자회사의 성장세에 힘입은 바가 크다. 특히 2분기에는 LG생활건강과 LG전자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1조8545억원, 영업이익은 12.8% 증가한 301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화장품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세가 이어졌고 무더운 날씨로 인해 음료부문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럭셔리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업종 내 가장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경쟁 심화로 인해 마케팅비 지출이 불가피하지만 브랜드별로 고가 라인을 확장해 변동비 증가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가전 사업 부문에서 초과 성장이 전망된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5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 증가한 787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특히 가전 사업은 시장 지배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성장 가전 제품군의 판매량 증가와 프리미엄 제품군의 확정으로 견고한 선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다만 “LCD TV 수요 부진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TV 사업 부진, 여전히 규모의 매출을 일으키지 못하는 스마트폰 사업 등은 부정적 요소”라고 지적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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