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G20 정상회담 마친 문대통령..."일본의 적극적 지지 더해진다면 우리의 평화 빨리 올 것"
G20 정상회담 마친 문대통령...기후변화·한반도 평화·해외 안전·국제외교 등 언급
G20 정상회의.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G20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했다. /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화면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G20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했다.

문대통령은 해당 글에서 기후변화, 한반도 평화, 해외 안전, 국제외교 등을 언급했다. 특히 그는 한반도 평화를 언급하며 "일본의 적극적 지지가 더해진다면 우리의 평화는 좀 더 빠르게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G20 정상회담을 마친 문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귀국해 30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하 문재인 대통령 전문

오사카를 떠나며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구름이 걷히지 않은 오사카를 떠납니다.

지금 지구촌의 공통된 관심은 역시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각 나라의 정상들은 이를 함께 이뤄나가자 결의했고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갈수록 국가운영에서 외교의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이 확산되면서 각 나라 간 무역, 투자, 인적교류에 대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도록 신뢰를 쌓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또한 기후변화, 미세먼지 같은 환경문제 등 자신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각 나라 미세먼지와 해양프라스틱 같은 공통 관심사에 대해서도 유익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한반도 평화는 직접 당사자들 간의 대화만큼 다자간 외교를 통한 국제사회의 동의와 지지가 필요합니다. 동서독 통일 과정에서 당시 서독 헬무트 콜 총리는 통일된 독일이 유럽발전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부지런히 설파했습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10개월 동안 콜 총리는 대략 아버지 부시를 8번, 미테랑 대통령을 10번, 고르바초프를 4번 만나 신뢰를 쌓았습니다.

우리 또한 한반도 평화가 아시아의 발전에 이득이 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확인시키고 설득해야합니다. 국제외교는 평화를 완성해가는 길이면서 동시에 완성된 평화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길입니다. 우리가 주도권을 갖고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신뢰를 쌓아야할 정상들, 지지를 얻어야할 나라들이 매우 많습니다. 이번에 2박3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우리를 둘러싼 4강의 정상 가운데 시진핑 주석, 푸틴 대통령을 만났고 이제 서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지금까지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5차례, 트럼프 대통령과는 친서교환과 전화통화를 빼고 이번이 8번째 만남입니다. 일본의 적극적 지지가 더해진다면 우리의 평화는 좀 더 빠르게 올 것입니다. 일본과의 선린우호 관계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해외동포들과 해외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우리 국민을 위한 외교의 역할도 커졌습니다. 경제활동, 교육을 지원하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상대 나라와 긴밀히 협력해야 합니다. 재일동포간담회에서 동포들의 삶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재일동포들은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오히려 조국에 대한 사랑을 더 키워오셨습니다. 한일관계를 잘 풀어내 한반도 평화뿐아니라 동포들이 일본사회에서 당당히 사실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많은 나라가 우리와 협력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역량이 높아졌고, 성숙하며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일궈낸 우리 국민들의 문화 역량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우리는 거대한 물줄기를 바꾸고 있습니다. 두렵지만 매우 보람된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부터 서로 믿고 격려하며 지치지 않길 바랍니다.

2019년 6월 29일
대통령 문재인

조성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