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유족 "통증, 호흡곤란으로 병원조치 호소했지만 방치"
병원 측 "위험한 상태로 병원 와, 심근경색 악화된 것"

[한국스포츠경제 변진성 기자] 부산의 한 병원에서 심장 시술 후 가슴 통증을 호소하던 60대 여성이 병원에서 장시간 방치돼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 숨진 A씨의 유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오후 3시께 심근경색으로 부산의 한 병원에서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A씨는 시술 후 입원실에서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다 이튿날 오전 심정지로 숨졌다.

A씨는 지난 13일에도 이 병원에서 1차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시술을 받기 전에는 혈액검사 수치가 정상이었지만 시술 후 정상수치보다 500~600배가 높았다며 유족 측은 의료과실을 주장했다.

유족 측은 또 2차 시술 후 수차례 병원에 가슴 통증으로 인한 응급조치를 요청했지만 병원 측은 안정제와 플라시보(가짜약)를 주사했을 뿐 '정신적인 문제'라며 특별한 조치없이 10여시간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부산의 다른 종합병원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가망이 없다는 판정을 받고 저희병원으로 넘어왔다. 2번정도 시술을 했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서 악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술이나 진료절차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부산=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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