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 30일 북미 정상이 판문점 군사 분계선에서 만난 뒤 남측 자유의 집에서 48분간 단독 회동을 가졌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사실상 제3차 북미 정상 회담을 가졌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45분쯤 판문점 군사 분계선에서 만났다. 북미 정상은 북측으로 걸어가 기념사진을 찍은 뒤 다시 남측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라며 “좋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고 좋은 앞날을 개척하는 남다른 용단이라고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남측으로 이동하며 취재진을 향해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유의 집 앞에 있던 문재인 대통령이 현장에 나오면서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 회동이 성사됐다. 남북미 정상은 자유의 집으로 함께 이동했고, 북미 정상은 모두 발언 후 취재진을 내보내고 단독 회동을 가졌다. 사실상 제3차 북미 정상 회담에 나선 것이다.

북미 정상은 이날 오후 4시 4분쯤 단독 회동해 48분 뒤인 오후 4시 52분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자유의 집에서 나왔다.

회동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빠른 회답이 있어 이번 회동이 가능했다”며 “속도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좋은 협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몇 주 동안 뭔가 달성할 수 있을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제안으로 역사적 만남이 이뤄질 수 있었다”며 “좋은 결과가 눈앞에 있어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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