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본사 측 하루만에 광고 삭제 후 사과…"어린이모델 부모님·소속사와 사전논의 이뤄져"
28일 공개했다가 하루만에 삭제한 배스킨라빈스 새 아이스크림 광고. 사진/배스킨라빈스 광고 캡처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SPC그룹 소속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배스킨라빈스31'가 성 상품화 광고로 또 논란에 휩싸였다. 

연출해 과도한 성 상품화가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스푼을 무는 영상, 긴 머리카락이 날리거나 아이스크림을 입술 근처에 묻히는 등 연출에서 소아성애 성상품화가 강조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회사에서는 영상을 올린 하루만인 29일 광고 삭제하고 SNS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배스킨라빈스 측은 "이미지 연출이 적절치 않다는 일부 고객들 의견이 있어 영상 노출을 중단했다"면서도 "해당 어린이모델 부모님과 소속사를 통해 충분한 사전 논의 후 부모님 참관 하에 일반적인 어린이모델 수준의 메이크업과 아동복 의상을 갖춰 촬영을 진행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적절치 못한 단어들이 포함된 것을 충분히 확인하지 못하고 게시해 관련자들에게 상처를 드리고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신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의 경우 불신을 넘어 불편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에 논란이 된 '아동'성상품화는 자칫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어 더욱 민감한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배스킨라빈스는 앞서 1년 전에도 성상품화 광고로 곤혹을 치른바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3월 '내적댄스 폭발할 때 #너무_많이_흥분 #몹시_위험' 등 조민기씨가 성추행 피해자에게 보낸 문자로 광고문구를 제작해 공분을 샀다. 당시에도 광고를 삭제하고 사과했지만 성적 논란을 노이즈마케팅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선정적인 소재를 사용할수록 해당제품이 더욱 이슈화되면서 여성의 성적 대상화 및 성 상품화를 가속화 중인 상태"라며 "특히 교묘한 방법으로 이뤄진 선정적인 광고의 경우 규제할 법률조차 존재하지 않아 향후 더욱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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